두 나라의 협상 참여 의도는 아르헨티나는 새로운 시장의 개척, 태국은 관세화 요구 등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 아르헨티나 = 브라질, 우루과이와 함께 남미의 주요 쌀 생산·수출국이다. 농림부 통계에 의하면 쌀 생산량은 2003년 기준 58만t이었고 수출량은 2002년 기준 35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에 입찰은 했지만 가격·품질 경쟁력이 떨어져 낙찰은 되지 않아 국내 수출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협상참여는 차후 한국 시장에서의 곡물 수출의 초석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남미의 주요 쌀 생산·수출국이며 세계 곡물 교역량의 7%를 차지하고 있는 5대 곡물메이저 중의 하나인 ‘분게’가 아르헨티나 국적이어서 만만치 않은 협상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의 협상 참여 의의에 관해 농림부는 일단 그 의도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박사는 “일단 확대 해석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아파트 분양처럼 참여하고 보자라는 식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태국 =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서 상위 5개국의 수출량이 75%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도가 높은 쌀 수출시장에서 태국 수출량이 시장 물량의 30%에 이른다.
또한 태국 쌀의 가격은 국제시장에서 가장 저가로 거래되고 있는데 2003년도 현재국제시장 가격 기준으로 t당 약 2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쌀가격에서 태국산은 180달러 수준 정도로 거래되고 있어 강한 가격 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며 작년 국내 최소시장접근(MMA)물량의 15%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의 입장에서는 쌀 관세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관해 농림부 관계자는 “일단 협상을 해봐야 한다.”며 “우리의 쌀 관세화 유예 지속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세 나라에 이어 다른 쌀 수출국들도 이달 중순에 협상 참여 의사를 무더디로 밝힐 가능성이 크다. 이에 관해 정부는 과연 어떤 뚜렷한 입장을 갖고 얼마나 효과적인 협상 계획을 세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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