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선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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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선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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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에 서있는 정치지망생 -

엊그제 따뜻한 날씨를 시샘이라도 하듯 쌀쌀해지며 내리는 봄비는 여간 스산한 기운이 도는게 아니었다.

오전에 집을 나서며 비가 내릴지 모른다는 일기예보를 들었긴 했지만 별준비없이 내린 지하철 역엔 내리는 비로 선뜻 밖으로 나서지도 못하고 주춤거리는 사람들로 복잡해져 있었다. 아이에게 우산을 가져오랄까 하다가 그렇게 심하게 내리는 것은 아니지 싶어 입고 있던 모자를 올리고 있을때 였다.

어디선가 "이번에 일하려고 나선 ㅇㅇㅇ입니다, 잘 지켜 봐 주십시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한 젊은이가 비를 맞으며 연신 허리를 숙여 오가는 인파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한 할아버지께서 한마디 하신다."여봐, 자네 본인인가?,자네가 본인 맞냐구!"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젊은이가 출마한 본인이 맞냐는 이야기인것이다.
"예, 제가 ㅇㅇㅇ입니다 할아버지!" 하며 다시 한번 허리를 궆혀 정중히 인사를 한다.
"저 정도는 되야지, 그래야 뭘 찍어주고 말고 허지.. " 하시며 혼잣말처럼 고개를 끄덕이시며 올라가시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그래도 흐뭇하시다는 표정이시다.

명함을 받고 살펴보니 아직은 실세가 약한(?) 정당의 한 젊은이는 그렇게 비속에서 열심히 인사를 하며 자신을 알리고 있었다.

신문에서 연일 달라지는 선거문화를 보도하고는 있지만 막상 접하고 보니 많이 달라지고는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비 속에서 허리굽혀 인사하는 그 젊은이가 안스럽다기 보다는 다행으로 여겨졌다. 그리고'저런 수고와 자세쯤은 되어있어야 하지않을까? 적어도 국민들의 살림을 맡겨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아직 나도 우리지역에 누가 어떻게 출마하는지 별 관심없이 보았던것을 후회하며 지금부터라도 식상한 정치인들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래도 그중에서 쓸만한 인물이 어디에 숨어 있는가를 잘 살펴봐야 할것 같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고 그래도 그중에 조금이라도 됨됨이가 되어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가 싶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며칠있으면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총선일이다.

우리네 가정의 살림살이가 아무리 쥐어짜듯 알뜰하게 하고 싶어도 나라살림이 엄망이 되어 버린다면 그야말로 공염불일터이다.

주부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리고장의 살림을 맡길 사람을 찾고 또 찾아봐야 할 일이다.

누가 그래도 그중에 가장 성실하고 애를 써갈지 말이다. 아무리 사회가 어지럽고 썩어 있는듯 해도 어디선가 밝은 면이 끊임없이 솟아나고 있기에 이 사회가 지탱되어 나가듯 그런 희망을 가지고 진정한 일꾼을 찾아볼 일이다.

항간에는 40대가 판가름을 할거라는 이야기들이 있다.

40대라면 사회에서도 이미 중견이며 가정에서도 한 가정의 중책을 맡고 있는 부모들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그래도 소생의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

마른나무 가지에서도 어김없이 갖가지 꽃이 피어나듯이...

메마른 이 사회에 소생의 봄을 가져올 사람들을 눈을 씻고라도 찾아내야 할 일이다.
그것이 국민의 의무이지 않을까?

며칠 남지 않은 총선 어쩌면 아직까지 '참여 할것인가 하지 않을것인가' 조차 정하지 못한 나같은 국민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을 하며 마음을 바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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