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 부드럽고도 가성화음과 펑크 비트의 노래로 디스코(Disco)음악의 시대를 연 전설적인 팝 그룹인 ‘비지스(Bee Gees)'의 싱어인 ’로빈 깁(Robin Gibb, 1949년 12월 22일생)‘이 20일(현지시각)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 향연 62세.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빈 깁의 유족들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로빈이 암과 관련한 합병증으로 오랜 기간 동안 투병생활을 해오다 오늘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빈 깁은 지난 2010년 결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최근 들어 병세가 더욱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는 등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다.
비지스(Bee Gees)는 배리 깁(Barry Gibb)과 쌍둥이 로빈 깁, 모리스 깁(Maurice Gibb) 등 3형제로 구성된 밴드이다.
로빈 깁은 1949년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위치한 맨 제도에서 태어났으며, 1958년 가족들과 함께 호주 브리스번(Brisbane)으로 건너간 뒤 형제들과 함께 1963년 첫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그러나 ‘비지스’를 세계적인 밴드로 만들어준 것은 1977년 발표한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사운드트랙 앨범이다.
이 앨범은 전 세계에서 4천만장 이상이 판매돼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나간 앨범(Fastest-selling albums)'중 하나로 기록됐고 1980년대 마이클 잭슨이 '스릴러'앨범으로 기록을 깨기 전까지 사상 최대의 판매량 기록을 지키기도 했으며, 이 앨범은 전 세계 팝 음악의 역사에서 하드록 시대를 접고 댄스 뮤직의 시대를 연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하우 딥 이스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 `나이트 피버(Night Fever)', `스태잉 얼라이브(Stayin' Alive)'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지금까지 2억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됐다.
199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비지스는 지난 2003년 쌍둥이 동생인 모리스 깁이 사망하면서 공식 해체했다.
한편, 비지스에 합류를 하지 않고 1988년엔 솔로 가수로 활동했던 또 다른 동생 앤디 깁(Andy Gibb)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했다. 그는 코카인 복용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