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으로 지내던 집사님 댁이 이사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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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으로 지내던 집사님 댁이 이사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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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살던 안나네 가족이 내집 마련한 것을 보며

오랜 교우이자 이웃이던 집사님이 역곡으로 이사를 간다. 올 4월 임대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인데 우리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다.

아직 혈기왕성한 40대 부부에 중고교생 자녀를 둔 집사님의 가정은 그동안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하느님의 은총 덕분인지 서민들에게는 꿈만 같은 내집 마련을 이룬 셈이다.

올해 고등부로 올라간 안나는 필자와 나이 차가 18년이나 되는데도 여전히 오빠라고 부른다. 그녀의 본명은 '조안나'다. 그래서 항상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린다.

앞으로도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진다는데 집사님 가족들이야말로 천운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명절 때마다 제사 준비로 허리가 휘어지시던 필자의 어머니와 함께 제사 음식을 부치실 때마다 집사님은 항상 "집사님(필자의 어머니도 집사이시다) 요리실력은 어디에 내놓으셔도 손색이 없겠어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시곤 했다.

남에게 베풀기를 아까워하지 않으셨던 필자의 어머니는 그럴 때마다 명절선물을 한아름 안겨서 보내시곤 했다. 명절 때마다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인정이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지던 이웃이었다.

집을 장만한 자금이 대출 받은 것이냐고 묻자 남편과 자신이 맞벌이해서 모은 자금이 있어 굳이 대출을 받지는 않았다는 대답이다. 나는그런 집사님 가족들이 자랑스럽다.

아파트로 이사를가는 집사님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말씀하셨나!)며 조만간 우리 가정에도 행복의 꽃이 피는 날이 올것이라는 덕담을 해 주신다.

"이렇게 신앙심이 깊고 강하신 분이신데 지금은 잠시 고난주간이라 생각하시면 되죠."

그렇다. 어머니께서는 나를 위해 부와 명예를 버리면서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오랫동안 전세를살다 내 집으로 이사하시는 집사님 가족들처럼 우리도 열심히 돈을 벌어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집을 장만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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