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사망한 고(故)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여동생인 ‘김경희’ 조선노동당 비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진 ‘유훈’에서 “(한국과의) 전쟁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지시하는 한편 이명박 정권과의 관계개선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차기 정권과의 관계 구축을 지시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원이 (김정일의 유훈의) 미공개 부분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훈에서 김정일은 “우리는 남과 손을 잡고 발전해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평화적인 통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남북한이 전쟁을 하면 “우리는 타국에 몇 백 년 뒤지게 된다”고 언급했으면서도 “대남 군사력 우위를 갖고 가야 한다”고도 지적하고 군사적 압박을 늦추지 말고 대화에 임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또 김정일은 유훈에서 구체적 정책과 관련, 한국에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남북간 철도, 도로, 항해로를 개설할 것을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알려진 김정일 유훈은 지난해 10월 17일 김경희 비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일부를 탈북자 단체가 지난 4월 1일에 공개했다. 유훈은 조선노동당, 조선인민군 간부의 인사이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으며 지난 15일까지 열린 일련의 중요 회의 및 행사를 통해 이 유훈과 거의 일치하는 인사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