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력의 쓸쓸하고 절망적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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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력의 쓸쓸하고 절망적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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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지하는 보수 세력이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이유

 
   
  ^^^▲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 뉴스타운 자료사진^^^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적 성향의 세력이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첫째, 한나라당이 FTA와 파병안 처리에는 소극적이었으되 서청원 의원 석방안 처리에는 적극적이었던 태도를 보였고, 둘째, 최병렬 대표가 관훈토론회에서 이회창 전 총재에게 한나라당 지지율 저하의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나라와 국민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정당의 의원을 우선시하며 다수당의 책임을 내팽개치는 짓에 불과한 것이었기에 역겨웠으며, 둘째는, 비록 이회창 씨가 대선자금의 궁극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무현 씨가 걸핏하면 야당 탓 언론 탓했던 것이 거북했듯이, 이회창 탓을 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 역시 민망스러웠기에, 보수세력은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것이겠지요.

평소에 지지하고 있던 정당의 오류를 비판하는 보수세력들의 그런 모습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노사모 부류들에게서는 발견하기 대단히 어려운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한나라당 지지세력과 열린우리당 지지세력의 주요한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한나라당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빗나간다 싶으면 한나라당을 질타할뿐더러,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한나라당의 오류를 비판할 때 일리가 있으면 수긍은 합니다. 그 말이 옳으냐 그르냐를 분별하는, 능동적이고 합리적인 성찰이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열린우리당에 자아를 투영시킵니다. 그리고 자아를 투영시키는 대상을 우상화합니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이 빗나간다 싶어도 열린우리당을 질타하지 않을뿐더러, 보수세력이 열린우리당의 명백히 삐뚤어진 모습을 비판해도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곧바로 감정적인 반발을 나타내곤 합니다. 자신의 우상을 인정하냐 부정하냐에 따른 수동적이고 즉흥적인 반사가 있는 것이지요.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극소수의 지성인을 뺀 거의 대부분, 자신들이 공감하지 않는 포스트가 있을 때 본문에 집중하며 이성적인 논리로 반론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떼로 몰려들어 스토커처럼 달라붙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뒤틀린 편견과 속단으로 본문을 왜곡.과장.곡해한 다음 필자를 매도하기, 혹은, 본문과 동떨어진 논리의 비약으로 빈정거리며 감정적인 배설을 쏟아 부으며 필자의 글 쓰는 에너지를 봉쇄하기 등의 기법을 구사합니다. 참다운 도덕성과 개혁성을 추구한다면 그런 짓을 쉽게 하지 못하겠지요. 그들의 그런 태도는, 그들이 도덕성과 개혁성을 추구한다고 자부하는 것이 착각이거나 망상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나 열린우리당 정책노선을 떠나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노사모 부류에 대한 알레르기가 생겼다면, 열린우리당이 선전하면 결코 아니 되겠다는 소망을 갖게 되겠지요. 열린우리당이 승리하면, 그처럼 천박하게 설치는 무리들이 기세등등할 것이기에 세상이 더욱 시끄럽고 혼란스럽게 될 것 같지 않습니까?

이라크 파병과 관련하여, 친미실용주의 세력의 시위와 반미촛불 세력의 시위를 떠올려 보십시오.

파병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시위와 파병을 반대하는 세력들의 시위가 시청과 광화문에서 같은 날 펼쳐진 적이 있는데, 파병을 찬성하는 친미실용주의 보수세력은 파병을 찬성하면서도 우리나라가 처한 연약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파병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단점에 대한 염려가 있기에 이판사판으로 데모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파병을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파병을 하는 것이 좀 더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사표현의 수단일 뿐입니다. 파병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전경들을 패지 않습니다. 전경들이 대한민국의 아들들이며, 남의 집 귀한 자식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시위를 하고 해산할 때는 주변을 청소합니다. 난장판으로 널어놓으면 환경미화원들이 불필요한 고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파병을 반대하는 반미친노 촛불세력은 파병을 하지 않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합니다. 파병을 하는 것에는 단점만 있고 파병을 하지 않는 것은 장점만 있다는 듯이 처신합니다. 파병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전경을 팹니다. 전경을 버스 위에 올려놓고 흔들어 떨어트리려는 짓을 합니다. 그런 짓을 하면서, 저 멀리 이라크 주민의 인권을 외치고 평화를 사랑한다고 떠듭니다. 시위를 하고 지나간 곳에는 쓰레기가 난무합니다. 엄청나게 정의로운 주장을 하면서, 정의로운 주장과 결코 일치하지 않는 기만이 있는 것이지요. 제가 관찰한 바로는, 바로 그것이 그들의 언행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그들의 진정한 동기와 목적이 무엇일까요? 분명한 것은 인권이나 평화는 아니라는 겁니다.

서울경찰청에 문의해보십시오. 파병을 찬성하는 친미실용주의 세력과 파병을 반대하는 반미친북 세력이 데모 할 때 전경을 어떻게 동원하는가, 전경들이 어느 쪽 시위에서 훨씬 더 고생하는가. 전경을 자식으로 둔 부모님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자식이 어느 쪽 시위에 동원되지 않았으면 좋겠는가, 어느 쪽 시위에 동원되면 더 불안한가. 어느 쪽이 더 인권과 평화를 존중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반미촛불 세력이 포함된 노사모 부류들이 모아준 돼지저금통으로 도덕적인 수준이 높은 선거를 치렀다고 했는데, 최근 검찰수사에서 '700억 대 빵'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야당은 그게 말이 되느냐, 편파적인 수사이며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검찰은 기업인들에게 노무현 캠프가 먹은 것도 이실직고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사모 부류는, 없는 게 나오겠냐, 한나라당이 차떼기 했으니 노무현도 기업의 뭉칫돈을 먹은 것으로 보일 뿐이다, 며 빈정거립니다.

진실로 빵이면, 노무현 씨의 평소 '솔직과 강조'의 어법으로 볼 때, "그렇다, 나는 정말 빵이다. 빵이 아니면 하야하겠다"고 고백했겠지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이런 논쟁과 혼란의 와중에서, 노무현 씨는 기업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빵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검찰이 장난치고 있는 것이 아니면 무능한 것이거나, 노무현 씨가 증거인멸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여간 그런 노무현 대통령은, 정신적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이 총선 올인하라는 지시를 받들어 청와대 참모와 장차관들이 하던 일 때려치우고 총선에 출마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능력이 모자라서 잘랐으면 총선에 나갈 자격이 이미 없는 것이며,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판국에, 일을 잘하고 있으면 일을 계속 하라고 해야 도덕성이 있는 태도 아닙니까? 열린우리당 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정길 후보의, "대통령과 정부는 국정수행에 최선을 다하시고, 선거는 우리에게 맡기십시오."했던 주장이 제대로 된 상식에 맞지 않습니까?

야당과 언론이 흔들어서 일을 못하겠다고 하더니, 총선 올인은 온 사방에서 흔들어대는데, 흔들림 없이 일관되고 침착하게 집중하며 착실하게 성과를 거두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야당과 언론에서 힘을 실어주겠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살리기에 그런 식의 집중을 하지 않은 이유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야당이 행자부 장관 한 사람을 경질시키라고 할 때에는 국정의 발목을 잡는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화를 내더니, 어떻게 10명 이상의 관료가 공직을 때려치울 수 있게 한 것입니까? 역대 정권에서 이처럼 한심한 짓을 한 정권이 있습니까? 이것은 서청원 구하기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입니다. 새해 들어 경제와 민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나라와 국민에 대한 성실한 책임의식이 있다면 결단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하는 우울한 회의가 화산의 마그마처럼 솟구칩니다.

새롭게 공직을 맡은 자는 또 업무파악으로 시간을 소비해야 하기에 국정의 생산성에 그만큼 혼선과 지연이 생길 것입니다.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때려치우는 것은 무책임한 직무유기입니다! (마치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공평하며 성실한 잣대로 낙천낙선자 명단을 작성한다는 듯이 활보하고 있는 총선연대라는 조직이, 총선을 앞두고 국정의 무거운 책임이 있는 지위를 헌신짝처럼 때려치운 인사들을 예외조항으로 합리화해주지 않고 낙천낙선자 명단에 넣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그들이 비록 노무현 정부로부터 활동비를 받아먹고 있을지언정 관변홍위병 조직이 아니라면 명단에 넣겠지요.)

그런 직무유기를 조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이라는 자아정체감이 있고,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국정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기보다 열린우리당 총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앞서고 있을 때에만 그렇게 처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처신들은 매우 잘못된 것이지만, 친노촛불 세력은 국정에 공백이나 혼선이 생기든 말든 열린우리당 의석이 하나라도 늘어날 것 같으니 당연하고 잘 한다고 여깁니다. 그런 식의 국정수행을 비판하면 노사모 부류는, 과거 독재시대라면 대통령을 그렇게 비판할 수 있겠냐, 지금은 당당하게 총선올인을 하지만 옛날에는 교묘하게 관권선거 했다, 너는 차떼기 딴나라당 알바냐, 하는 식의 천박한 변호와 공격으로 반응합니다.

정치현실에서 그런 무리들과 대립되는 구도 속에 있는 보수시민들이 훨씬 합리적이고 성숙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얼마 전 김수환 추기경께서 누리끼리한 잠바 입고 돌아다니는 무리들에게 하신 말씀에 깊이 공감하는 보수와 중도 세력의 뜻을 충실히 반영해주는 정당이 없다는 것이 오늘날의 쓸쓸하고 절망적인 비극이 아닌가 합니다.

이 시간 이후로 노무현 씨 자신이나 측근들이나 핵심관료나 친인척들이 부패와 비리에 연루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 씨 측근들이 대선승리 직후 돈벼락을 맞은 5급수의 부패와 비리가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문제로 얼버무려졌지만, 앞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입니다.

2급수는 가당치도 않지만 대선 당시 돈을 먹기는 먹었는데 덜 먹었다는 이유 단 한 가지를 근거로 2급수 행세를 하며, 대선 경쟁에서 패배했던 후보를 개떡으로 짓밟아놓고 보수야당을 공황상태에 빠트리며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고 합시다. 그 도덕성이라는 잣대가 노무현 열린우리당 정신적 총재와 정신적 여당인 열린우리당에게 무서운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총선올인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방송권력에 이어 의회권력까지 완벽하게 장악하여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방식을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일까요?

이 나라가 아르헨티나나 월남 꼴로 붕괴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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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꾼.. 2004-02-19 12:04:19
제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보수세력? 반노 반 열우당님의 극히 감정적인
글로 보입니다. 보수세력의 절망적인 비극이 결국 노통과 열우당에 있단
말씀이신지요? 기자분이시라면 감정이 섞이지 않은, 지극히 타당한 글을
쓰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 글을 읽은 제가 한심하네요. 이글을 올린 뉴스타운도 한심하네요.
제가 여기 오고 안오고는 아무런 의미없는 것이겠지만..
이 사이트 다신 안 올랍니다.
보수세력 장기집권 하십시요.

도무지 원~ 2004-02-19 14:15:44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개인 주장인지 기사인지 구분이 모호하고...
게시판 정도에나 올라올 수준의 글이 메인면에 올라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글 저글 모두 다 올린다는 점은 인정할지라도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하쟎아요?
시시비비를 가릴 때에는 전후좌우를 모두 살려야 하는데 한쪽으로만 치우친 편ㅇ향적 자세를 적나라하게 주장하는 글이 메인면에 올라올 가치가 있는 것인지......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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