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연대, FTA 비준 저지 이틀째 밤샘 노숙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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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연대, FTA 비준 저지 이틀째 밤샘 노숙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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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경찰 또 다시 충돌 우려--국회 FTA 비준안 난항, 연내 통과도 불투명

 
   
  ^^^▲ 이틀째 집회3000여명이 농민들은 지하철역 등지에서 노숙투쟁을 하고 오전 9시 다시 집결했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6신--30일 12시
3000여명 지하철역에서 노숙투쟁
오전 9시 기습시위, 해산하고 오후 2시 다시 집결

물대포로 옷이 젖은 상태로 여의도역과 신길역등에서 노숙투쟁을 진행했던 3000여명의 농민들은 추위때문에 곳곳에 불을 피워 몸을 녹이면서 서로를 위로하면서 이틀째 새벽을 맞았다.

9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모여 'FTA 비준 저지 투쟁' 집회는 또다시 시작됐다. 어제의 노숙투쟁으로 농민 대부분은 몸이 얼고 곳곳에서 기침을 하는 등 건강이 안좋았지만 모인 3000여명의 농민들과 지지하러 온 대학생 50여명과 함께 ""한-칠레 FTA 국회비준 결사반대!"를 외치면서 투쟁은 다시 시작됐다.

이에 경찰은 본회의에서 FTA비준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농민 집회가 과격해질 것으로 우려, 이날 33개 중대 3천여명의 경비 병력을 국회 앞에 배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역시 여의도 곳곳을 경찰들의 봉쇄로 출근길에 출근하는 사람과 실랑이를 빚기도 했다.

"농업을 지키자, 주권을 지키자, 목숨을 지키자!!!"

 

 
   
  ^^^▲ 우리도 밤샜다경찰도 이틀째 찰통같은 방어로 국회 저지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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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형식국회 앞에서 농민들은 피땀흘려 거둔 쌀을 불태웠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오전 9시 10분부터 한·칠레 FTA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농민 46명이 여의도 서울교 입구에서 온몸에 쇠사슬을 묶고 편도 한차선을 막고 기습시위를 벌이다가 9시 50분경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그러나 농민들은 "싸우다 죽으나, 그저 앉아서 죽으나 마찬가지다, 엄동설한을 뜨거운 동지애로 녹이자"며 결의를 다지고 있어 오늘 국회 앞 농민대회도 격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농측은 "비준안 처리가 오늘 오전 10시로 연기됐다"며 "끝까지 투쟁을 포기하지 말고 더욱 힘차게 전진해나가자"고 격력하고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내일(30일) 오전 9시까지 국회앞으로 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 관계자는 "물대포를 맞으면서, 방패에 찍히면서, 곤봉에 얻어맞더라도 연행당하면서 집단구타를 당해 의식을 잃어도 더욱더 힘차게 투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 밤샘 투쟁으로 지친 모습인 한 농민(남.55.충주) "정작 경찰서에 잡혀가 혼쭐이 나야할 놈들은 모두 국회에 앉아 있고, 자국민 보호를 제 1원칙으로 해야할 경찰놈들은 농민들을 두들겨 패고 있다"며 한탄했다.

이쯤에 열린우리당은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당론을 확정했다.

브리핑에서 "김근태가 어젯밤 한나라당 홍사덕총무로부터 '우리당 의원 47명 전원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을 하면 한나라당 의원 7-8명의 동의를 얻어 FTA 비준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무기명비밀투표로 처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반대가 있었으나 우리당은 의원 전원이 비준동의안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어젯밤에 여의도역과 신길역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한 700여명의 농민들이 한칠레 FTA 비준안 처리기도를 격렬하게 반대하며 시위를 진행중이다.

한편, 본회의 마지막날인 오늘 10시에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한나라당 의원총회 지연 등으로 다소 늦게 개회되었지만 선거법 문제가 난항에 겪자 본회의 산회를 결정하고 오후 2시에 다시 속회 하기로 했다.

이에 전농 박흥식 사무총장은 "열린 우리당이 당론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직역부터 우리당 지역구 사무실 폐쇄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 지역 11곳 사무실도 전농 집행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12시경 '점심 보급 투쟁'으로 이어지며 2시에 지부, 단체별로 산별투쟁하고 다시 모이기로 했다. 12시 점심을 먹으로 가는 참가 농민들을 경찰은 또 다시 막아서며 "갈 수 없다, 돌아가라"고 저지하자 일부 농민들은 "밥도 못먹게 하냐?"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지" 등 강력히 반발해 충돌이 우려됐으나 농민들이 하나 둘 돌아감으로써 큰 충돌은 없었다.

이에 전온 박흥식 사무처장은 "밥먹으러 가는 길이니 빨리 길을 열어라"며 "기자들도 잘 보도해 달라"면서 "경찰이 밥도 못먹게 한다"며 비판했다.

2시부터 국회에서도 다시 FTA비준안이 논의 된다. 하지만 어제 처럼 농촌출신 의원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을 듯 보인다. 하지만, 연내 처리가 안되면 FTA 통과하에 짜놓은 예산안도 통과되기 어렵고 급작스런 열린우리당의 찬성 당론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반대 국회의원들은 "농민이 저렇게까지 반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다시 한번 제고 해야한다"며 강하게 반대를 표방해 여전히 FTA비준안 처리는 힘들어 보인다.

국회앞에서 한칠레 FTA 저지 투쟁을 벌이던 농민들 중 여성농민 5명과 평택농민 4명이 9명의 농민들이 국회 진격투쟁을 전개했다. 이들은 국회 본관앞 계단까지 진입하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나도 반대!!" "한칠레 FTA 저지" 등 구호를 몸에다 쓴 돼지 5마리를 풀어놓고 한칠레 FTA 결사저지 구호를 외치며 투쟁하다 전원 연행됐다.

 

 
   
  ^^^▲ 농민의 아들10살 안팎으로 보이는 한 아이가 농민가를 따라부르며 농민대회에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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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대포한 농민이 전경버스에 오르려하자 전경들이 물대포로 집중해 떨어트리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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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은 먹게 해다오!점심을 먹으려 가는 농민들을 전경이 막아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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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는 밥먹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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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오후 7시
FTA 비준안 연내 처리는 무산
농민들과 농촌 출신들의 반발로 보류

일단 FTA 비준안 연내 처리가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각 당 농촌출신 의원들의 표결 저지로 결국 무산됐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한·칠레 FTA 이행특별법안을 FTA 비준동의안과 연계 처리하지 않기로 하고 이행법 심의를 보류했다.

이행법 통과에 대한 전제로 ‘선(先) 비준, 후(後) 처리’ 입장을 고수해온 농해수위는 비준 동의안이 지난 26일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통과됐음에도 불구, 29일 전체회의에서 “농민단체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선(先) 설득, 후(後) 처리’로 입장을 바꿔 이행법안 상정을 미룬 것이다.

박 의장은 총무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농촌 출신 의원들이 워낙 저항이 강해 무리한 방법으로 강행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준 동의안 상정을 30일 재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농촌출신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농민표'를 의식, 동의안 처리에 완강히 반대할 것으로 보여 연내 통과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각당 지도부와 도시출신 의원들은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FTA 비준안 처리시 국가신인도에 미칠 영향 등을 주장하며 즉시 처리를 주장하며 비준안의 무기명 비밀투표를 시도했지만 농촌출신 의원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무위로 끝났다.

한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FTA 이행특별법안을 비준 동의안과 연계처리하지 않기로 하고 이행법 심의를 보류했다.

현재 농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한 시름 놓는 표정이지만 "내일 갑자기 긴급 통과 시킬 줄 모른다"며 "철야를 해서라도 내일도 본회의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국민은행 앞 도로에서 이날 농성을 계속하던 농민들은 국회가 한·칠레 FTA 비준안 상정을 연기함에 따라 집회를 정리하고 노숙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4신-오후 5시
경찰 대대적 진압, 대오 해산 위기

5시경 전경 1001, 1002 부대 1000여명이 물대포에 젖어 있는 농민들을 곤봉과 방패로 찍어대는 등 대대적인 진압이 시작돼 참가자 대오들은 국민은행에서 물러났고 참가들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하고 여성 참가자들은 눈물을 보이며 우는 등 밀려나있는 상태다.

또한 경찰들은 진압하면서 폭력, 불법시위자들을 한명씩 연행해 갔으며 경찰들은 국민은행 앞에서 여전히 대기하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로 대치중이던 경찰과 5시 35분경 다시 충돌했다.

전경은 물대포와 곤봉으로 농민들을 위협하며 집회를 해산시키고 있고 농민들은 자리를 사수하며 전경들과 싸우고 있다. 이에 한 농민은 " 자리에 죽을지언정 한.칠례 FTA통과를 반드시 막아 내겠다"며 전경과 다씨 싸우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10여명정도가 연행되었고 20여명정도가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당수의 농민들이 피를 흘리며 계속해서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한편, 경찰 진압 중 어린아이가 다리를 다치고 경기를 일으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고 농민들은 "애가 무슨 죄냐"며 "애들까지 다 죽이는 경찰 물러가라"며 외치기도 했다.

 

 
   
  ^^^▲ 돌팔매한 농민이 전경들을 향해 돌맹이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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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징돌을 던진 농민에 대해 전경들의 방패로 응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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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농민들이 불태운 낟알들을 물대포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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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대포소화호스를 이용한 물대포로 농민들을 진압하는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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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2전경들이 국회앞을 가로막고 농민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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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오후 4시
경찰과 충돌, 일부 부상자 발생 연행되기도

국회로 가는 길은 모두가 막혔다. 농민들의 국회 진입을 막기위해 도로뿐 아니라 국회로 가는 여의도 길은 전경들로 모두 봉쇄됐다.

대회를 마칠때쯤 전경버스와 전경들이 국회로 가는 길을 막기 시작하자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과 일부 농민들이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이 있었다. 경찰측은 "한총련 대학생들의 폭력시위로 어쩔수 없이 막는다"며 "시민들이 보고 있으니 불법, 폭력시위를 중단하라"고 연신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졌다.

이에 참가자들은 공사현장의 바리케이트를 넘어뜨리고 전경들과 대치, 충돌이 일어났다. 대학생들과 참가 농민들은 돌과 깃대로 맞섰고 전경들은 곤봉과 방패로 이를 저지해 부상자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100여대의 전경 버스로 정문을 제외한 국회 정면 담 주위에 '버스 바리케이드'를 쳤으나 집회를 마친 농민들이 국회 쪽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시위대와 전경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농민들은 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항의하는 뜻으로 쌀 10여가마를 불태우려 했으나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끄자 지하철 공사장에서 주워온 철근을 휘두르며 전경차 1대 유리창을 부수고 일부는 돌과 빈 병을 던지며 맞섰다.

이어 집회를 마치고 볏가마니를 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던 농민들을 향해 경찰이 물대포로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행사 시작부터 여의도 공원에서 경찰들이 검문을 하기 시작했고, 주변 곳곳에 시퍼런 물대포장비차가 널려있어서 충돌을 예상했었다.

경찰은 오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모두 연행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4시를 넘어서면서 국회상황은 본회의전 각 당 의원총회를 한 결과, 농업문제를 제외한 다른 안건을 우선 처리하고, 농업관련 안건은 맨 마지막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에서는 소속정당을 초월해 FTA비준에 찬성하는 일부 도시지역 의원들과 결사 반대를 주장하는 농촌지역 의원들로 양분, 극명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에서 올라온 한 한 농민은 "추운 날씨에 50살이 넘은 농민들에게 쏟아지는 물대포와 곤봉, 방패날리기는 얼어죽고 맞아 죽으라는 말과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더이상 오갈데조차 없어진 농민들은 투쟁으로 우리 농업을 반드시 지켜내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자는 "국회에서 오늘 마지막으로 비준안을 처리한다고 했으니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면서 참가자들에게 폭력시위 자제를 요구했다.

계속된 경찰의 진압과 참가들의 시위로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대학생 이정민씨(20)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우리 농업을 다 죽이는 일"이라며 "우리 부모님도 농민인데 많이 걱정하고 있고 반드시 FTA는 철회되야하며 지금 우리들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대회를 지켜보던 회사원 박수광(30)씨는 "세계화 흐름을 막지못하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통과되겠지만 통과되더라도 우리 농민들의 요구에 충실히 받아들이고 농업이 살 수 있는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왔다는 농민은 "지금껏 서울 농민대회는 비행기 값 내가 내면서 다 참가했다"면서 "무엇이 우리 농민에 이익이되고 도대체 얼마나 우리가 더 양보하고 이해해야 하냐"며 "UR협상도 모자라 이제는 FTA마저 통과된다면 내뿐만 아니라 주위 농민들이 모두 농사를 때려치우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늘 아니 밤을 새서라도 비준안 처리를 반드시 막아내고 돌아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방호벽버스위로 방호벽을 설치한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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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려가전경차에 오르려는 한 농민을 방패로 내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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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싸움농민들의 항의에 방패로 응수하는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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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대포 2이날 경찰들은 물대포로 진입을 막자 농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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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오후 2시
국회 FTA 비준안 처리 난항
농민 "끝까지 투쟁, 반드시 막을 것"

2시 여의도 국회앞에 모인 5천여명의 농민들은 "농민들 다죽이는 FTA 반대한다"는 구호를 다같이 외치고 있다.

애초 시간보다 조금 늦은 2시 30분에 결의대회는 시작됐다. 사회를 맡은 전국농민연대 소속 전국카톨릭농민회 사무총장은 "지금 현재 국회에서는 FTA비준안이 상저오디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늘이 안되면 내일까지도 밤을 새서라도 비준을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전국민중연대 송남수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역사의 준엄한 이름으로 망국적인 농업포기협정에 동의한 국회의원들을 심판한다"고 밝히며 서정화, 한승수, 박원홍, 김덕룡, 맹형규, 조웅규, 정대철, 이상수, 이부영, 유재건, 이창복 등 12명의원을 '농민의 적'으로 규정하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남수 의장은 "우리의 주장은 너무나도 정당하기에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그나마 어려운 농업과 농촌을 살릴 방도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농민들은 이제 내놓을 내야 내놓을 것이 없다"며 "이런상황에서 무엇을 더 희생하고 양보하라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털어놓고 "누구도 우리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투쟁으로 우리의 권리를 찾고 국민들을 설득해 내어 반드시 승리하자"고 외쳤다.

이어 연대사에 나선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은 "1만년동안 우리나라를 지키고 먹여 살려온 것은 농업이요 농민들이 있어 우리는 지금까지 왔다"고 말하며 "농민들의 피눈물로 우리는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너무 처참하고 불쌍하다"면서 "미국의 말은 하나같이 다 들어주면서 우리네 농민과 민중들의 말은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오의장은 "농민이 죽으면 농업이 죽고 농업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며 "민중들이 하나되어 지켜내자"고 결의했다.

한편, 여의도에서 이날은 집시법 통과 저지 집회와 전교조에서 '유아교육법 통과'를 주장하는 전국 어린이방과 놀이방 선생님들이 집회를 동시에 열려 농민대회에 같이 결합하여 투쟁했다.

전국여성농민회 윤금순 회장은 "지금껏 우리 농민들은 FTA를 막기위해 1년을 하루같이 싸워왔다"면서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즉각 해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농민들의 반대로 당초 오후 2시로 잡혀 있던 본회의는 FTA에 대한 입장이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 소속 농촌지역 의원들은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FTA 비준동의안과 비준안을 뒷받침 하기 위해 함께 제출돼 있는 농어촌 지원 관련 특별법안들을 강행처리한다면 의장석 점거 등 물리적으로라도 막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민주당 농촌 출신 의원들도 실력 저지를 불사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FTA 비준안은 오늘 처리가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FTA 비준안에 따른 FTA 이행 특별법안의 경우는 오전에 열렸던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심의 자체를 보류시키기도 했다.

농해수위는 그동안 FTA 비준안이 먼저 통외통위에서 통과돼야 이행특별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FTA와 관련된 논란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해 국회는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안 등 30여개의 다른 법안들을 먼저 처리한 뒤 FTA 비준 동의안을 다루기 직전 휴회를 해 총무회담을 통해 다시 한번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연설에 서정의 한농연 의장과 정현찬 전농 의장이 나와 "FTA 통과를 반드시 저지하고 농업강국인 칠레와의 협정은 사형집행과 같다"고 한목소리로 비준동의안을 거부했다.

400만 농민들은 그동안 한-칠레 FTA의 국회비준 추진을 중단하고 DDA 농업협상이 끝난 이후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하지만 12월2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표결을 통해 이를 본회의에 상정하여 농민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전국에서 70여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상경한 농민들은 국회 본회의 FTA 비준동의안 상정에 강하게 반발, 일부는 10여명씩 조를 이뤄 서울 시내 열린우리당사 지구당 12곳을 항의 방문했다.

농민연대는 이날 대회사에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이후 쌀을 제외한 모든 농축산물 시장이 개방돼 생산비도 못 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농민, 농업이 다 죽게 생겼는데 당리당략에만 골몰하는 정부와 국회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라고 국회를 비난했다.

또한, 국회가 비준 동의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비준동의안 처리가 불가피하더라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이후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 모두가 한마음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농업을 지켜내자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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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의문에는 무슨 내용이..농민들이 결의문을 보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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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오후 1시
400만 농민이 다시 모인다

400만 농민들이 다시 여의도에 모인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은 막기위한 결의대회를 여의도에서 개최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9개 농민단체로 이뤄진 전국농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여명(경찰 추산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반대 철야 집회를 갖기로 했다.

농민회 관계자는 "이번 29일 전국농민연대 결의대회는 망국적인 농업말살 협정인 한-칠레 FTA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표결 처리를 규탄하고 비준을 강행 처리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농민연대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항의방문, 내년 4월 총선심판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정부와 정치권의 한-칠레 FTA의 비준 시도에 제동을 걸어 나갈 방침이다.

전국 각 지역 농민들은 이날 시.군별로 출정식 등을 갖고 버스와 승용차 등에 나눠타고 집단 상경했으며 상경하지 않은 일부 농민들은 지역민들을 상대로 유인물을 나눠주며 FTA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홍보전을 전개했다.

또 전북과 제주 농민들은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각 당 도지부를 점거, FTA 국회비준을 막기 위한 농성에 들어갔으며 국회 본회의 처리 결과를 지켜보며 농성 계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12개 지구당에는 오전 11시 각 지부 농민회로 기습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집회 전 한농연 도 의장단들은 국회통과 저지를 위해 국회진입을 시도하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흥기 중앙수석부위원장 등 13명을 연행됐다.

앞서 농민단체들은 26일 FTA비준 동의안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가결되자 27~28일 전국적으로 농기계 반납, 도로 점거 투쟁 등을 벌였다.

농민연대 관계자는 "FTA 동의안이 처리되면 국내 농업은 존립 기반을 잃게 된다"며 "동의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38개 중대 4천여명의 경비 병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비준반대모두가 한 목소리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 반대"를 소리높여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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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전경과 농민들이 격한 몸싸움을 벌인 후 국회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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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줄지언 선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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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반대한다참가 농민들이 FTA반대 플랜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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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어떻게 살라고..한 농민 어르신이 비통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기자^^^
 
 

 

 
   
  ^^^▲ 비준안돼!!오늘 모인 농민들은 비준이 철회될때 까지 철야농성도 할 방침이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기자^^^
 
 

 

 
   
  ^^^▲ 긴급수배이날 농민들은 비준에 찬성한 한승수, 맹형규 등 12명의 의원을 농민의 적으로 규정했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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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와 박이 일냈다. 2003-12-29 18:02:38
고와박기자 애많이 썼습니다. 두사람 뭉치면 최고의 기사 예술을 만들어낸다니까요. 늘 애많이 씁니다. 이제 기사 업데이트 되네요. 며칠 머리가 찌끈 거렸습니다.
난 아픈 사람이거든요. 신경쓰면 안되는 요양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백편집장하고
전부 욕봤습니다. 이런 기사가 하루에 몇건 나오면 메이저가 뭐 부럽겠습니까?
이제 쭉이으세요. 그래야 독자들이 꾸분히 늘지요. 잘나가다 한번씩^ 말안해도 알지요.

엔짱 2003-12-29 18:13:52
박기자님.. 위험한곳에 그렇게 취재 다녀오시고 수고 많으셨어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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