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는 생선이름이 샐러리맨의 이름을 대신했다. 조기 퇴직을 의미하는 ‘조기’, 명예 퇴직을 가리키던 ‘명태’. ‘황태’는 어느 날 갑자기 황당하게 직장에서 쫓겨난 경우를 일컫는 말이었고, 잘리지 않으려고 그렇게도 애쓰고 눈치보다 퇴직 위로금도 못 받고 내몰린 것이 ‘북어’였다.
그리고 입사시험에 합격하고 입사도 하기 전에 정리해고 당하는 대졸 예정자들을 빗대서는 명태보다 조금 작은 물고기 이름에서 따온 ‘노가리’로 불렀다. 말 그대로, 술자리에서 씹히는 안주감이었다.
올해는 직장인을 언급하는 단어에 글자수가 한 자 더 많아진 것이 특징. 56세에도 퇴사 안 하면 도둑이라는 뜻의 ‘오륙도’, 45세가 정년이라는 ‘사오정’, 38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선방했다는 의미의 ‘삼팔선’은 올해 등장한 대표적인 신조어에 속한다.
한 조사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체감 정년을 36.5세로 보고 있다는 결과치는 사람의 체온 36.5도를 빗대 ‘체온 퇴직’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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