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외할아버지(외조부)가 제주도 출신이라는 사실이 제주 고씨 족보를 통해 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김정은의 외할아버지인 고경택(高京澤)이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시 조천읍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외조부(외할아버지) 고경택은 제주 고씨 영곡공파 중시조 31세손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김정은의 모친인 고영희는 제주도 태생 고경택의 딸이라고 지난 2006년 국가정보원이 밝힌 바 있다. 고영희는 1952년 6월 26일 일본에서 태어났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제주 고씨 영곡공파 족보에 따르면 고경택은 고영옥(高永玉, 1876년생)의 아들로 1913년 8월14일에 태어났다. 고경택의 부친 고영옥이 묻힌 곳이 ‘조천읍 와흘리’라고 족보에 기록돼 있고, 고경택의 형으로 태어나 큰아버지인 고영호(高永浩, 1867년생)에게 입양된 고경찬(高京贊, 1903년생)이 조천에서 ‘면장’을 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고경택은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고, 1952년 6월26일 고영희를 낳았으며, 고씨 가족은 1962년 10월21일 제99차 ‘귀환선’을 타고 북한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영희의 부친은 고태문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고, 그가 살았던 곳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김정은의 모친인 고영희와 관련한 3편의 보도를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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