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론들로부터 집중포화, ‘7대자연경관’...제주도 대응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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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론들로부터 집중포화, ‘7대자연경관’...제주도 대응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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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방송된 KBS ‘추적 60분’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KBS 추적60분’방송을 통해 그간 의혹이 되었던 사항들, 즉 7대자연경관 진행되어가는 과정을 세목별로 구분해 ▷ 중복투표 허용 등 투표의 신뢰도, ▷ 뉴세븐원더스의 실체, ▷ 스폰서 제의 등으로 인해 세계 7대 자연경관을 거부한 나라들의 입장, ▷ 타이틀에만 집착한 정부와 제주도의 ‘무사안일’주의 등에 관해 하나하나 파헤쳤다.

 

그리고 이날 방송 후 여론의 후폭풍은 물론 찬사를 해오던 언론들마저 차갑게 외면해 버리는 상황까지 도래했다.

 

- 제주가 7대자연경관 선정에 적극적으로 도왔던 KBS 방송을 비롯하여 조선, 동아 등 국내 일간지도 공격 가담

 

최고의 클라이맥스의 포문은 KBS가 선두를 맡았다.

 

KBS는 자사 시사프로그램의 대표 격인 ‘추적60분’을 통해 뉴세븐원더스의 실체와 진행되어진 은밀한 과정, 숨겨졌던 이야기를 하나하나 밝혀 나갔다.

 

이렇게 7대자연경관의 의혹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동아, 주간조선을 비롯하여 국내 유력 일간지 거의 모두 다가 뉴세븐원더스 재단 사무실 부재와 수백억 원으로 추산되는 전화요금 문제 등을 잇달아 기사와 가설, 심지어 기획취재까지 보도해 현재 이 문제는 제주를 벗어나 국내 최대의 ‘뜨거운 감자’로 등극(?)했다.

 

애초부터 7대자연경관 선정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던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과거에도 그렇게 현재까지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오마이뉴스’는 7대 경관선정을 주도한 곳이 비영리기업인 뉴세븐원더스(N7W)재단이 아니라 버나드 웨버 N7W재단 이사장이 따로 설립한 사기업인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NOWC)’이라는 회사가 주도했다는 특종을 보도했다.

 

그런 상황인데도 제주특별자치도와 7대자연경관 범추위 등은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해 뉴세븐원더스가 7대자연경관사업을 주관했다고 주장해 오히려 빈축을 사고 있다.

 

- 모든 이가 ‘예스’를 할 때 혼자 ‘노’를 외친 이들, 그들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소신’

 

7대자연경관 선정 투표가 시작되고 진행될 당시에는 대한민국 언론 모두가 대한민국 속에 잠재되어 있던 애국심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정부는 당연한 말씀이고, 방송은 물론 케이블채널과 국내 중앙 및 지역 언론사 등이 적극 지원을 시작했으며,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에서도 이 같은 운동이 점차 번져 나갔다.

 

정치인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여야 가릴 것 없이 동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 2011년 9월경에는 제주도청과 서귀포시, 제주시에서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위해 투표용으로 사용한 전화는 모두 1억822만3319통이며, 전화비용은 물론 이에 사용된 모든 경비는 1000억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임기범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장도 행정 전화비용만 400억원대를 육박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기업의 마케팅에 제주지역 공무원들이 당한 형태’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김용범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은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제주도가 200억원 전화비 미납 사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7대자연경관 선정 진행고정에 문제가 있음을 소신 있게 밝히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7대자연경관 선정 운동이 시작하기 전부터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제주지역 내 시민단체들은 “이 캠페인은 '사기'에 가깝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주장했었고, 현재 이들은 감사원 청구를 비롯하여 법적으로 이를 명쾌하게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현재 도민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정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진 상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이 방송과 언론을 통해 하나 하나 밝혀지면서 성심성의를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제 타오르는 분노를 넘어 완전한 패닉상태인 ‘허탈감’에 빠져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의혹들은 계속 샘솟듯이 나타나고 있어 막판에 밝혀질 결론이 오히려 극심한 공포에 당돌하기 일보 직전에 몰려 있는 기분이다.

 

순순한 제주 살리기의 마음과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애국심의 발로’가 한 외국기업의 마케팅에 놀아난 것이라는 생각...참으로 치욕스럽기 그지없다.

 

이젠 더 이상 변명도 해명도 필요 없다.

먼저 국민의 혈세인 세금이 수백억 원이 유출될 전화비 전면 공개가 시급하다.

그리고 숨겨왔던 내역.


즉, 뉴세븐원더스와의 계약서 및 업무협약서 전체 공개, 그리고 사업 주관사와 지불 내용 서류, 특히 전화비 내역을 즉시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이로 인해 제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외국인들에게 각인되는 효과’라고 치부하기엔 우리내 가슴에 멍든 자국이 너무나 선명하다.

 

공개 후 드러날 파장이 필자 나조차도 두렵기는 하지만 결국에 공개될 내용이기에 제주도정은 물론 정부도 이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일개 나무만 보지 말고 넓고 광활한 숲을 보는 혜안이 지금 필요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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