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배치로 중국 견제
주일미군 재편의 하나로 일본 오키나와(沖?) 주둔 미 해병대 약 8,000명의 괌 이전사업과 관련, 미국 국방부가 일부 이전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거점으로 돌리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정부관계자가 31일 밝혔다.
3.000명 정도를 괌 이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 등이 부상 중이며 태평양군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이전과 지역 내 미군 거점으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군비 확대를 계속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내세운 새로운 국방전략을 발표했었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근접해 유사시에 괴멸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괌 보다 일정 거리가 있는 하와이 등에 전력을 분산해서 배치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 해병대의 괌 이전은 정체 중인 미군 후텐마비행장(오키나와현 기노완시)의 이전이 전제조건으로 오키나와와 괌 외에도 하와이 등의 새로운 이전지를 서태평양의 주요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괌 이전과 관련 미 국방부는 오키나와에서 이전하는 군인을 사령부 주요인사 만으로 한정했던 계획을 변경, 전투부대의 일부도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확정시킬 예정이며, 병력을 분산배치 하는 전략으로 항공과 보병, 후방지원 등 각 부대의 사령부 기능을 오키나와에 남겨 전방전개능력을 유지한다는 생각이다.
이전지 변경의 배경에는 이전관련비가 예상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을 미국 의회에서 문제시 한 것을 계기로 정부 측에서 재검토에 대한 압력이 강화된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이전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하와이는 약 10,000명의 미국 해병대가 주둔하는 기지가 있어 수용 준비가 돼있고, 기지와 인프라 정비가 진행되지 않은 괌에 비해 이전비 소모가 적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해병대와 관련, 미국 정부는 호주 북부의 주둔을 결정한 바 있지만 오키나와 주둔 해병이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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