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
14일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현 집권
▲ 14일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잉주 총통 ⓒ 뉴스타운 | ||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재선에 성공했다.
한 때 야당인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막판 기세 등등 치고 올라와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으나 90%의 개표 결과 ‘변화’를 외친 차이잉원 후보 보다는 ‘안정’을 바라는 ‘마잉주’ 총통이 6%P이상을 앞서 사실상 재선에 성공했다.
대만 현지 뉴스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는 오후 7시 50분 현재(현지시각) 1,280여만 표를 개표한 결과, 마인주 총통이 51.7%,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4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선거에서 대만 국민들은 중국과의 무역, 경제협혁 등을 고려해 ‘안정’을 바라는 표심을 보여주었다. 친 중국 성향의 마잉주 총통이 승리를 하게 됨으로써 양안(대만-중국)은 기존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 막판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의 기틀이 된 ‘92공식’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One China)’ 원칙은 인정하되 해석은 중국과 대만 각자에 맡긴다는 내용을 차이잉원 후보가 부인하자 마잉주 후보는 “(차이잉원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비즈니스를 중시하는 대만 재계가 지지 표명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날 마잉주 총통의 승리에는 마 총통 승리를 지지해온 중국과 미국의 ‘숨은 승리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대만주권론을 주창해 온 야당 민진당의 차아잉원 후보는 선거 막바지까지 대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대만에서 최초 여성 총통 탄생되는 것이 아니냐며 중국과 미국은 양안간 불안 고조를 우려했다.
한편, 대만의 이날 선거는 2012년 지구촌 선거의 해 첫 시작을 알리는 대선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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