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대통령은 9일 미국이 당초 주장했던 대로 북한이 먼저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고 에너지(중유 등)제공과 교환 조건으로 핵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로서 올해 안에 2차 6자 회담 개최에 관한 한 가닥 희망이 사라지고 내년으로 회담이 넘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목표는 핵 동결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입증가능 한 상태로 핵 해체를 하는 것"이라고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 후에 부시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워싱턴 발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또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북한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이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북핵 교착상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계획에 대한 역 제의를 했는데, 북한은 이 역 제의에서 핵 동결 대가로 미국은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빼고 정치, 경제 및 군사적 봉쇄조치를 철회하여 미국과 이웃국가들로부터 중유, 전기 및 기타 에너지 원조를 해달라고 요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와 같은 역 제의는 지난 주 워싱턴에서 2차 6자 회담을 위한 한-미-일 3국이 마련한 초안이 나온 뒤에 이뤄졌다. 3국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리차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해야 할 일의 기본적인 틀은 우리에게 분명하며, 그것은 완전하며, 입증 가능해야 하고 되돌릴 수 없는 북핵 해체와 안전 보장의 맞 교환"이라고 말하고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북한 이름을 지우고 대신에 경제 원조를 해달라는 북한 제의에 당황해 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올해 안에 2차 6자 회담 개최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미국은 6자 회담 기본틀을 통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하고 중국 및 기타 관련 당사국들과 함께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차 6자 회담은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및 러시아가 참여해 회담을 가졌으나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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