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학점을 위해 돈 요구?’, 학생과 교수 간 진실논쟁...'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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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학점을 위해 돈 요구?’, 학생과 교수 간 진실논쟁...'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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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제주지역 모 대학 학생이 국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교수가 학점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돈 요구했다는 글을 올려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화 되고 있다.

 

이날 포털사이트에 글 올린 네티즌은 자신을 졸업을 앞둔 학생이라 지칭하면서 제주지역 모 대학 A 교수가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했고, 학점을 위해 돈을 요구하며, 심지어 협박까지 하는 등 교수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K씨는 이글에서 “자신은 졸업하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지만 현재 남아있는 후배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불쌍하고 가슴이 막막해서 이글을 올린다”며 이글을 올리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K씨는 “(문제의 A교수를 지칭하면서) 3학년 2학기 과목 중 모 과목을 맡으셨는데, 갑자기  기말고사 점수를 모의고사 점수로 대체하겠다”며 “3년 내내 갖은 협박을 받았왔던 저희들이라 감히 말대꾸는 절대 상상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교수님 계획대로 해야 했다”며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A 교수는 우리에게 ‘내가 왜 내 시간을 빼가면서 너희들 리포트를 검사해야 되니? 내가 왜 너희들 시험지를 채점하느라 눈 빠지게 피곤해야해?’라며 수업시간에 말해왔다”며 주장했다.

 

K씨는 “(해당 학과 학생들은) 국가고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 모의고사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적인 일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모의고사를 2번 빠진 학생들은 기말점수를 0점 처리해 졸업은 물론 국가고시를 못 보게 될 상황에 이르게 되자 A 교수는 기말고사 점수를 받지 못한 학생들을 모아놓고 한 학점만 3만원의 계절학기 비용을 지불하면 F학점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먼저 A 교수가 학생들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 씨는 “A교수가 지난 학년 때 맡은 과목에서 0점을 받았던 학생들에게 12만원을 내면 낙제 점수를 면해 주겠다”며 “심지어 (마지막 학교 가는 날)당일 두 시간 안에 현금으로 내야 한다고 협박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K 씨는 A 교수가 이러한 돈을 학과 발전을 위해 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진정성에 상당히 의심이 갔었지만 낙제되면 졸업할 수가 없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요청해 돈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K 씨는 “이렇게 걷은 돈 150만원 상당을 학과기금 발전이라는 명복으로 2학년 후배들에게 전달되었다”며 “이 과정에서 A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새어나가게 되면 발설 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가고시에 합격해도 부정행위로 면허증을 못 받는다는 각서까지 받았다”학생들 입단속에 K 교수가 적극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 씨는 “직접 당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친구들이 이 같은 상황에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아직도 이 일을 생각하면 너무나 화가 나고 치가 떨리지만 당시 재학생인 우리로서는 아무런 힘이 없었기 때문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한 울분을 격하게 토로했다.

 

이어 K 씨는 “A 교수가 자신이 돈 받아야 한다는 것을 합리화시키기 위함인지는 모르지만 (해당 학생들에게)각서까지 쓰게 한 상황 속에서 당시 분위기에 각서를 안 쓸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며 “해당 학과 학생들이 학교생활 내내 A 교수로부터 협박을 받아 결국 세뇌가  됐다”고 주장했다.

 

K 씨는 “A 교수는 일주일이 지난 후 걷혔던 150만원을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줬다”며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돈 가져갈 땐 언제고 또 돌려주는 건 무슨 경우이며, 한마디 말도 없이 설명도 없이 그냥 다시 돌려주면 좋구나하고 받을 거라고 생각한 거냐”며 A 교수가 툭하면 ‘쓰레기와 같은 너희들을 우리가 받아준거다’며 학생들을 철저히 무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 씨는 “원래 교수라는 직업이 학생들의 학점을 가지고 협박하는 존재인지 묻고 싶다”며 A 교수의 자질에 상당히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K 씨는 “몇몇 교수로 인해 마땅히 존경받아야 하는 교수님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지 걱정이다”면서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A 교수는 확실히 잘못했다”며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이분만아니라 K 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A 교수의 수업 강의 중 태도와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폭언 등 당시 일어난 상황을 상세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K 씨는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중요한 사실은 A 교수가 돈을 갈취한 것과 3년 내내 인격모욕을 당한 것”이라며 “진실이 와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진실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A 교수 “학생들 계도 차원에서 이뤄진 내용이 다소 오해가 생긴 것”주장

 

이러한 글이 포털사이트에서 이슈가 되고 지역 언론사에서 취재가 들어서자 A 교수는 ‘이 같은 글은 사실이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A 교수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활한 학과 운영과 불성실한 학생들 계도 차원에서 이뤄진 내용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A 교수는 다소 무리수가 있었다는 내용에 어느정도 인정을 하면서 “그러나 말을 듣지 않는 학생들을 계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졸업을 앞둔 3학년은 F학점을 맞을 경우 졸업을 하지 못하니 가급적이면 F학점을 면하게 해주자는 게 방침”이라며 이를 악용하는 일부 학생들이 시험은 물론 리포트도 제출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계도의 차원에서 이뤄진 내용이 다소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글은 지난 23일 포털사이트에 글이 올라온 이후 2만여 명이 조회를 했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해당학과 동기들과 재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이 많은 댓글로 A 교수의 자질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어 당분간 이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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