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꿈을 납치하라 ! 그러면 학습과 기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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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 꿈을 납치하라 ! 그러면 학습과 기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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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을 꾸는 방법을 익히면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 영화 '인셉션(Inception)중에서......ⓒ 뉴스타운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 꿈나라, 때로 오싹하기도 한 두려운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꿈을 통제할 수 있다면 꿈은 '무언가 다른 것'으로 바뀔 수도 있다: 너무나 생생한 꿈속은 우리의 인지 능력을 연마할 수 있는 '훈련장'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자각몽(Lucid Dream)이 화제다. 자각몽이란 일부 사람들이 꿈 속에서 "깨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특이한 현상이다. 말하자면 꿈꾸는 사람은 잠들어 있긴 하지만, 자신들의 상황을 인식하며 꿈 내용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연구원들에게 미리 약속된 눈동자 움직임을 통하여 자신들이 자각몽에 들어갔다고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렘(REM, 수면 중에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현상) 수면 상태에서 다른 동작은 불가능하다.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자각몽, 학습과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꿈을 납치하라”라는 글을 게재해 자각몽이 우리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봤다.

 

많은 사람들이 순수한 재미로 자각몽을 배운다 - 생생하고도 실제 같은 셋팅 하의 환타지를 전개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이런 사람들은 일어날 때 희열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독일 본 대학의 꿈 연구원 우르슬라 보스는 "그들은 자신들이 꿈속에서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느낌 때문에 정말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자각몽의 또 다른 잠재적 이점은 자각몽이 점점 명확해 진다는 것이다. 이런 '의식이 있는' 몽롱한 상태에 도달하면 보다 일반적인 정신 건강상의 이점을 가질 수 있다.

 

2년 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의 에벌린 돌과 그녀의 동료들은 자각몽을 자주 꾸는 27명과 거의 그런(자각몽) 현상을 경험한 적이 없는 33명에 대해서 정신 건강을 비교하기 위해 설문지 조사를 해보았다.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은 정신 건강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보고할 확률이 높았다. 그들은 또한 자부심(self-confidence) 관련된 질문 문항에 높은 점수를 얻으며, 보다 적극적인 경향이 있고 삶에 더 큰 만족감을 보였다.

 

자각몽은 심한 정신적 충격(트라우마, trauma)에 대응하는 능력이 큰 것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008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가자(Gaza) 전쟁 이후, 이스라엘 니게브의 벤구리온 대학의 니리트 소퍼 두덱과 그의 동료들은 자신들의 자각몽 연구에 참여했던 해당 지역에 살던 223명의 여성들을 추적해 보았다. 그들은 223명의 여성 가운데 79명을 확보하고 전쟁이 정신적 상태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질문했다.

 

소퍼 두덱의 연구팀은 심한 폭력에 노출된 이들이 아주 높은 수준의 정신적 고통을 나타냈지만, 자각몽을 꿀 수 있다고 주장한 이들 중에서는 정신적 고통의 수준이 이보다 덜 심각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 해당 저널은 "Journal of Traumatic Stress"이고 제목은 Lucid dreaming and resilience in the face of exposure to terrorism, 테러에 노출됐을 때의 자각몽과 복원력)

 

우르슬라 보스는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은 악몽을 피하거나 스스로 깨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덜 예민한 것이 아니라 단지 통제 능력이 더 있다는 것이다 - 꿈이 제멋대로 진행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꿈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꿈에서 깨어나서도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는 학습과 훈련에 꿈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예일 대학 피터 모건과 그의 동료들은 자각몽은 두뇌의 "복내 측 전전두엽 피질"(VPFC, 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 기능을 테스트 하도록 고안된 도박(gambling)과 같은 임무를 보다 잘 수행하는 것을 보였다. 복내 측 전전두엽 피질은 전두엽 중에서도 '감성적인' 의사결정과 '사회 상호작용'에 관여한다고 생각되어 진다. 이 논문은 “의식과 인식"(Consciousness and Cognition)”이라는 저널에 출간되었다.

 

자각몽을 통해서 두뇌의 이 부위를 훈련하면, 인간의 사회적 조절 및 의사결정 능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모건은 기대한다. "두뇌에 회로를 인각(engage)하여 그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자각몽 중에 어떤 임무를 연습하면 다음날 그 임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음을 이미 연구에서 밝혔다.

 

스위스 베른 대학의 다니엘 에르라커와 그의 동료들은 자각몽을 꿀 수 있는 20명에게 동전을 컵에 던지라고 시켰다. 에르라커의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동전 던지기 기술과 정확도를 잠자기 전과 후에 기록했는데, 참가자들이 자각몽 속에서 같은 동전 던지기를 하도록 요청했다. 그

 

리고 참가자 중 7명은 이 같은 자각몽을 꾸었는데, 다른 참가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동전 던지기 자각몽을 꾼 참가자들은 현저하게 실력이 향상됐다. 결과는 "운동심리학자"(The Sport Psychologist, vol 24, p157) 저널에 발표되었다. 이 결과는 많은 운동 선수들이 꿈속에서 연습해서 자신들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런 식의 '수면 중 연습'은 치료법에서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일부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들은 몸의 움직임이 일부 혹은 전부 제약을 받는다. 장기간의 재활운동 요법은 때로 '정신적 운동'이라고 알려진 것을 포함하는데, 이때 환자들은 자신이 신체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을 상상하도록 격려를 받는다. 연구에 의하면 상상과 실제 운동에 관여하는 신경망은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 두뇌 영역을 '정신적 운동'을 통해서 훈련하면 실제로도 운동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는 또한 상상 속의 임무와 자각몽에서의 임무 시에 활성화되는 두뇌 영역이 같다고 보여 준다. 따라서 자각몽 속의 운동은 적어도 재활운동 요법에 들어있는 '정신적 운동' 만큼은 유용하다고 증명될 수 있다.

 

에르라커는 자각몽에서 얻는 이점이 보다 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꿈은 상상보다 훨씬 실제와 같아서 운동에는 보다 실제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모건은 자각몽도 꿈이므로 감성적 성격에 의하여 학습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각몽에는 보다 긍정적인 보강(reinforcement)이 있어서 두뇌에는 보상 신호를 보내어 학습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꿈속의 시간은 실제 시간과 같을까?

 

특별히 생생한 꿈에서 깨어나면, 밤사이에 일생을 경험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인셉션(Inception)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실제로는 5분인데 꿈속에서 한 시간 동안의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그 역도 성립한다고 한다.

 

스위스 베른 대학의 다니엘 에르라커와 그의 동료들은 자각몽을 꾸는 15명에게 꿈속에서 해야 할 '임무'를 부여했다. 별도로 진행된 실험에서, 각 참가자는 10, 20, 30의 수를 세고, 또한 10, 20, 30보를 걸었다.

 

꿈꾸는 이들은 자신들의 진행 상태를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신호를 보냈다. 이것을 전기안구도(電氣眼球圖)라는 장비를 써서 기록하는데, 눈동자가 정해진 두 점 사이를 움직이게 되면 전기적 신호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꿈꾸는 이들은 눈동자를 한쪽으로 움직여 '임무' 시작을 알리고는 다시 반대쪽으로 눈동자를 움직여 '임무' 완료 신호를 보낸다. 이때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잠이 든 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두뇌 및 근육 활동을 기록하여 파악한다.

 

수를 세는 것과 걸음을 걷는 두 임무에서 꿈꾸는 사람들은 수면 중 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 참가자들이 깨어 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수를 셀 때는 30% 정도, 그리고 걸을 때는 50%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 이 결과는 애리조나 투슨에서 열린 2010년 "북미 운동심리학 및 신체 활동 학회"(NASPSPA, North American Society for the Psychology of Sport and Physical Activity) 연례 컨퍼런스에 보고됐다.

 

에르라커는 "모의된(simulated) 꿈속에서는 인식 능력이 느려질지 모른다 영화 인셉션과는 반대“라고 말한다.

 

자각몽을 꾸는 방법

 

1 "지금 꿈인가 생신가?"  '실제'에 대해 묻는 습관을 들인다. 낮 동안은 이런 습관이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꿈속에서 꿈을 인식하기 위해서 정확하게 필요한 것이 이것이다. 

2 잠들기 전에 원하는 꿈을 계획한다.

3 일어나자마자 꿈 꾼 내용을 적어 보라.

4 그리고 낮 동안에 뭔가 집중력 높은 일, 가령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같은 일에 집중한다. 연구에 따르면 3과 4는 자각몽을 꿀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한다.

5 일찍 일어나서, 일단 침대에서 나온 다음, 다시 침대 속으로 들어간다. 이 경우 바로 렘(REM) 수면 - 렘(REM) 수면 기간에 대부분의 꿈을 꾼다 - 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자각몽을 꿀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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