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한국식 '손기정(Sohn Kee-Chung)으로 바뀌었을 뿐 국적은 일본 그대로 유지 ⓒ 뉴스타운 |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5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故) 손기정 선수의 약력 설명을 한국식으로 변경해 75년 만에 일부라도 한국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IOC는 일본의 식민지 시절 한국인 출신인 손기정 선수였음을 설명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일본식 이름인 ‘손기태(KITEI SON)’에서 한국식 이름인 ‘손기정(Sohn Kee-chung)’으로 바로잡았다. 또 설명에서 한국인이었음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한국올림픽위원회는 그동안 손기정 선수의 이름표기를 일본식에서 한국식으로 변경할 것으로 촉구해왔다. IOC는 “역사를 바꾸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당시의 공식 표기를 유지하는 대신 설명문에 한국명 ‘손기정’을 명기해왔다. 또 IOC는 당시 한반도 신문이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단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내보내 이 신문 관계자가 투옥되는 등 당시 한국사회가 일본에 저항했던 역사도 소개하고 있다.
IOC측은 “당시의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알게 돼 이번에 더욱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게 됐다” 밝혔다. 그러나 손기정의 국적은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여전히 남아있어 앞으로 국적 변경을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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