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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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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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피살노동자 추모제 및 파병강요 미국규탄대회..고 김만수씨 딸, 노대통령에 메일 보내

^^^▲ 영정 위의 국화이 날 두 영정에 참석자들의 추모와 헌화가 이어졌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할아버지.. 저희아빠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할아버지 저희아빠와 곽경해 아저씨 딱 두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솔직히 전화 한 통 해주실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희 나라가 파병을 한다고 하여 이라크인들이 이렇게 죄없는 저희 아빠와 곽경해 아저씨를 죽여버렸습니다. 제가 지금 이런상황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 제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주십시요. 즉, 저희 아빠는 우리나라를 위한 희생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나 언론에서는 통 관심이 없으시네요.. 시신은 언제나 올 수 있는 건지.. 정당이라면서 전화 오고 화환 보내고 하면서 왜 얼굴들은 비추지 않고 어디로 출장을 갔다고 하거나 대체 머가그리 바쁜 건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정이 없고 그런지는 정말 저는 몰랐습니다.

오늘 아침 청와대 게시판에 이라크에서 죽은 오무전기 김만수 씨 딸 영진씨가 올린 글의 일부다.

이라크에서 두명의 노동자가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래, 미국을 위한 무모한 이라크 파병의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피살 노동자 추모제 및 파병강요 미국규탄대회 열려
시만단체, 이라크 노동자 피살 사건이후 파병반대 움직임 더욱 심화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과 민주노총은 3일, 오후 2시 미대사관 앞에서 '이라크 피살 노동자 추모제 및 미국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라크에서 노동자 두사람이 억울하게 살해당한 사건 이후 국민다수는 한국정부의 이라크 파병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오늘 노무현 대통령은 이라크 국회조사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지체없이 처리하겠다"고 강행의사를 밝혀 시민단체들과의 갈등이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노총은 "결국 우려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이라크 한국인 노동자 테러 사건은 노정부의 정당성 없는 이라크 파병 추진이 빚은 참극"이라며 "파병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고 끝없는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노무현대통령이 늘 말하는 '민주주의'는 죽음을 전제로 하는 것인가"며 반문하고 "민주주의는 민중이 지배하는 사회가 사전적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단위원장은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때는 첫째, 대의와 명분이 있는지 둘째, 민주주의라는 대의에 맞는 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라크 파병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종속된 국가임을 전세계에 확인 시키는 것이지 국익도 동맹관계 유지도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더불어 "지금이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역할을 바로 하려면 파병을 즉각 찰회해야 한다"며 밝히고 "부안과 도시 빈민들은 지금 생존과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고, 노동자와 민중들의 고통의 소리와 한숨이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중의 소리와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의 파병반대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정당한 것"이라며 파병철회를 촉구했다.

추모사에 나선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은 "5.18, 6.25등 총으로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것을 봤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은 입으로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입만 열면 노동자, 농부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파병은 국익에 하나도 이로울게 없다"며 "우리는 단 한명의 사람도 이라크로 보낼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민중을 죽여 얻는 국익이라면 차라리 포기해야"
"미국을 돕기위해 국민들을 속이고 따돌리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

사회자는 "파병론자들이 늘 말하는 국익과 한미동맹관계 유지는 거짓말"이라며 배트남전을 예를들며 말했다. 그는 "배트남전에 우리 국군이 32만이 파병해 5천명이 전사하고 아직도 고엽제 등으로 7만여명이 고통을 호소하는데 미국과 정부는 나 몰라라 한다"며 "대체 무엇이 국익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의 이태호씨는 "이라크 조사단이 오늘 노무현대통령과 면담하면서 강창희 의원이 "미국을 도와야 하기때문에 조속히 파병해야 한다 주장했다"며 "강창의 의원의 지역구가 대전인데 이번에 두명의 노동자들의 고향도 대전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계속해서 그는 "과연 자기 지역구민들은 죽어도 괜찮으면서 미국을 도와야 한다니 그성이 국회의원으로서 할 행동"이라며 강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전경련이 조건없이 파병해야하고 노동자들을 이라크로 보내자고 할 때, 이라크조사단이 조속히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할때, 이 두명의 노동자는 이라크에서 죽어가고 있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또, "미국을 돕기위해 우리 국민을 속이고 따돌리고 있다"며 "파병은 지난 50년간 싸워온 민주주의의 박살내고 끝내는 짓"이라며 파병을 반대하며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무슨 일이 있어도 파병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 민중연대 정광훈 의장, 전국연합 노수익 의장, 민주노총 간부, 국민의 힘, 민중연대 정치실천단, 언론노조와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집회를 마치고 거리에 만들어진 두 노동자의 영정앞에 참석자 전원이 헌화식을 가졌다.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이라크 피격사건 희생자 고 김만수씨 딸, 대통령에 공개 메일 보내

30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은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4당의 조기파병몰이, 국민저항 직면 할 것'이라는 성명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은 파병결정이 국민에게 가져온 불행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오늘 유가족이 보낸 이메일 공개서한에 대해 '대통령의 파병결정이 우리 아버지를 죽게했다"고 원망하며 "제발 만나달라는 말에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대통령과 정부는 유족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늘 오전 처와대 게시판에는 "이라크피해자김만수씨의딸김영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진씨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글을 남겼다.

영진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할아버지라 지칭하며 "할아버지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 국민 김만수씨의 딸 김영진이라는 이름을 갖고 1986 년도에 제 동생과 함께 태어나 엄마 아빠와 제 동생 이렇게 4명의 가족이 정말 행복하고 남부러울게 없이 잘 살고 있었다"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또한, 고 김만수씨가 이라크에 가기전까지의 상황과 사고 당일날의 이야기를 하면서 "할아버지 .. 저희아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할아버지 저희아빠와 곽경해 아저씨 딱두분이 사망했는데 솔직히 전화한통 해주실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희나라가 파병을 한다고 하여 이라크인들이 이렇게 죄없는 저희 아빠와 곽경해 아저씨를 죽여버렸다"고 토로했다.

영진씨는 "노무현할아버지 좀혼내주시고 저좀 만나서 말좀 들어달라"며 "제가 이렇게 부탁할께요.. 언론이나 정부나 그곳 회사에서는 아무도 저희 가족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제말을좀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 국민을 위한정치 한다고 하셨자나요. 그러니까 저랑 좀 만나주세요"라면서 "언제나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하며 "대통령 할아버지를 믿는다"고 적었다.

다음은 김영진씨의 글 전문이다.

^^^▲ 이라크 파병 반대한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명분없는 파병 논의를 즉각 철회하라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꽃과 전경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참석자들은 두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헌화식을 가졌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파병 반대민중연대 정치실천단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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