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Size USA' 프로젝트항공, 자동차, 의류 관련 업계 변화에 맞는 제품 신규 진출 전망 ⓒ sizeusa.com

시간의 흐름, 식생활의 변화, 운동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의류업체들의 신체 변화 맞춤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인을 포함 유럽인들의 신체와 히스패닉계, 동양계 등 다양한 신체의 인종들이 살고 있어 이에 대한 신체 크기를 표준화, 데이터화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이러한 신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류업체의 노력의 일환으로 의류업체들과 미 상무부의 지원으로 "사이즈 유에스에이 프로젝트(Size USA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신문이 보도했다.

이 사이즈 유에스에이 프로젝트는 스캐너 장비 개발업체이자 의류산업 관련 연구회사인 "텍스타일 클로싱 테크놀로지(TC2)"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소요비용이 100만 달러(12억원)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이미지는 수 천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사용해 그려지는데, 조사대상자가 핸들을 잡고 서있는 동안, 스캐너는 조사대상자 신체의 구석구석을 데이터화하며, TC2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이 데이터로부터 개인당 수 십 개의 데이터 수치를 잡아낸다.

또, 조사대상자들의 신체 크기와 그들의 수입, 나이, 성별, 민족 및 거주지역을 연결시킨 "사이즈 유에스에이" 보고서가 올해 안으로 판매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의 가격은 2만 달러로 고가이지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몇백 달러만 내면 몇몇 질문에 대한 대답만 따로 구매할 수도 있도록 구성돼있다. 전체 자료는 2만 달러, 반절은 1만 달러, 1/4은 5천 달러이며, 개인별로 요구하는 것은 750 달러에서 정보에 따라 비용이 추가된다.

이 보고서를 구매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의류회사들이지만 항공 및 자동차 업계와 가구 및 의료기구 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아직 공표 되지 않았지만, 조사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충격적인 일부 조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4천명 가운데 미국시험재료협회 규격(ASTM)에서 정한 기준 여성용 사이즈 8에 맞는 사람이 10% 미만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미 시험재료협회규격 인터내셔널(ASTM International)은 업계의 합의에 의해 제품, 시스템, 서비스를 위한 표준을 개발해왔다. 사이즈 8(Size 8)은 미국 여성들 신체 사이즈의 중간치에 속하는 사이즈이다.

그런데 현재 미국 여성들은 이 기준에 부합된 수치가 10%미만이라는 사실이 비정상 신체구조를 가진 여성들이 90%라는 뜻으로 의류, 의자, 의료기기, 항공업계 시설 등 많은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알려진 사실대로 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뚱뚱보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서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것으로 신체관련 산업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인들의 몸무게가 늘어남과 동시 키는 좀 더 커진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나 몸무게가 키에 비해 빠르게 더 늘어나고 있어, 수십 년 전에 정해졌던 사이즈 표준이 더 이상 맞지 않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ASTM의 여성 사이즈 표준이 1988년과 1990년에 재정리 됐다고 하지만 그 표준이 1941년에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현재의 미국이 가지는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소수민족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약 46%의 조사대상자가 백인이 아닌 소수민족 이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조사에 활용됐던 스캐닝 기술은 당초 맞춤 주문 의류의 생산을 빠르고 싸게 해결과적으로 반품과 가격인하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이번 프로젝트는 이 스캐닝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구체적인 자료는 사이즈 유에스에이 프로젝트 홈페이지(www.sizeusa.com)이나 TC2사의 홈페이지(www.tc2.com)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