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오랜 삶을 시로 노래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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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오랜 삶을 시로 노래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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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요양센터, 국내 최초 전국 요양원 어르신들의 시낭송대회 개최

▲ 오늘은 나도 성우

지난 2일 14시부터 서울 진각요양센터 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전국 요양원어르신 시낭송 대회'에서 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 진광열 어르신이 휠체어에 앉아 시낭송을 하고 있다.ⓒ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젊은 사람들도 조차도 암송하기 어려운 시를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감정까지 살려가며 낭송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은혜 받았습니다”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고 어눌한 발음을 제대로 해 보려고 기를 쓰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가 없었습니다.“

 

“몸은 불편하지만 내 인생의 오랜 삶을 나는 이렇게 노래하겠습니다.”

 

이는 제1회 전국 요양어르신 시낭송대회에 참가한 어르신과 가족들이 한 말이다.

 

혼자서는 거동은 물론 발음조차 할 수 없는 전국의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시낭송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오랜 삶을 한편에 시로 달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국시낭송회(회장 이 혜정)은 지난 2일(금) 14시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요양원 1층 강당에서 고정숙 진각요양원 원장과 이혜정 한국시낭송예술협회 회장 그리고 송귀영 진각복지재단 사무처장과 박종래 열린 詩 서울 대표, 130여명의 어르신과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회 전국 요양원어르신 시낭송 대회를 개최했다.

 

사물놀이 봉사단 소통의 흥겨운 식전 행사에 이어 14시부터 열린 제1회 전국 요양원 어르신 시낭송대회는 전국 5개 요양원에서 총 25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해 지난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자리에서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 송귀영 사무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반세기 이상의 삶 속에서 경험하신 수 많은 감정이 한편의 시가 되어 어르신들의 음성으로 전해지는 오늘 시낭송의 자리는 앞선자가 뒷사람을 이끄는 화합의 자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송귀영 사무국장은 또 “학창시절 우리는 한편의 시를 외운 기억이 있다면서 그 시는 마음에 작은 울림이 되어 세상의 아름다움에 동감하고 못 생명의 가치에 귀 기울이는 변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 가정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어 삶이라는 인고의 시간 속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은 한편의 시와는 거리가 먼 희로애락의 반복이었다면서 그 삶 속에서의 경험으로 빚어진 모습은 한편의 시가되어 어르신들의 인생이 녹아든 참된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낭송예술협회 이혜정 회장은 축사를 통해 "시를 읽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그렇게 진지하고 생기로울 수가 없다"며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젖어드는 모습과 같다"고 어르신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낭송 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과 희망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과 시립수락산양로원 그리고 덕화노인요양원과 유자원, 열린시서울, 한국조합예술치유협회, 동서병원, 진각노인요양센터등에서 2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치매나 거동이 매우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신달자의 아! 어머니와 윤선도의 오우가 등을 암송 하기도 했으며 일부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 한체 시를 낭송해 관중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시낭송회 이혜정 회장과 홍성훈 선생의 통일 사극 아리랑과 고진문 나눔봉사단 무소유 단장 그리고 성북노인종합복지관 회원들의 하모니커동아리 봉사단의 실버하모니커 연주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황 철 어르신(진각요양센터)이 함석헌의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를 낭송, 초대 대회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남영옥 어르신(인천 덕화)은 금상을 수상했고, 권정웅 어르신(유자원)과 홍중순 어르신(중랑)은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김복연 어르신(수락)과 김봉환 어르신(진각), 방한자 어르신(인천 덕화)이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 제1회 시낭송대회 대상

지난 2일 14시부터 서울 진각요양센터 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전국 요양원어르신 시낭송 대회'에서 한국시낭송예술협회 이혜정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진각요양센터 황 철 어르신께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 시낭송대회를 마치고...

지난 2일 14시부터 서울 진각요양센터 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전국 요양원어르신 시낭송 대회'에서 한국시낭송예술협회 이혜정 회장과 관계자들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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