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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용석 의원(전 한나라당 출신)이 개그만 최효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면서 묘한 표정을 지어 보여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 심드렁하다.
3일 방송된 KBS 2TV의 “연예가중계”에서 강용석 의원과의 인터뷰 화면이 전파를 탔다. 그는 화면에서 개그맨 최효종에게 공식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내로부터 초등학생인 아들이 ‘아빠 별명이 강고소’라는 말을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자괴감을 느꼈다”면서 고소취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용석은 인터뷰에서 “집단 모독죄가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면서 “난 일찌감치 마음속으로는 고소를 취하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고소 직후 바로 취하하려고 했는데 ‘개콘’녹화에서 나와 관련한 풍자를 했다고 들어 고소를 취하해버리면 개그콘서트가 우스워질 것 같았다”고 말해 그의 말뜻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든 설명을 늘어놨다. 그가 ‘개콘’을 끔찍하게 사랑했다면 본인 말대로 바로 취하해버렸으면 캐콘이 정말 우습게 돼 시청자들이 더 재미있게 보았을 것이라는 역설적 생각이 든다.
강용석은 이어 “다시 한 번 고소한 점, 취하하는 동안 걱정을 끼친 것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소주라도 한 잔 하면서 다시 한 번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전해 아들이 말했다는 자신의 별명 ‘강고소’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퍼포먼스’였다는 강용석의 말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영상에 나온 그의 표정이 진정한 사과의 모습보다는 슬쩍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듯해 진정성을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자신은 최효종을 통해 무죄를 인정하려는 듯한 행위가 정당성이 있느냐는 것도 주된 입방아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자신의 취미생활이 ‘고소’냐며 비아냥거렸고 “자신의 억울함,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피해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용하는 모습, 정말 국회의원답지 못한 모습이다”고 질타하는 등 사과 영상 방송 이후에도 그에 대한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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