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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못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헬렌 켈러에게 기적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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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의 칭찬이 건강을 심어준다.
몸에서 엔돌핀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연전에 중년의 여류 작가가 선보인 수필집 표지글에 "칭찬은 쓰러진 낙타도 일으켜 세운다"는 글을 읽고 칭찬에 인색한 우리네 삶을 낙타란 동물에 비유 했을까 싶어 무심히 넘겨 버렸는데 한순간 정답일세 하며 무릅을 쳐본다.
올해로 43년째 맞는 아내는 장애인이다. 10년 전 사고로 척추 부상을 입고 휠체어에 의지하다 5 년전 걸음마를 시작한 이후 지금은 보호자의 도움없이 홀로서기를 했다.
5년만에 첫 서울 나들이에 용산 전쟁 기념관을 찾아 나섰다. 용산역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려고 서성거리다 겨우 붙잡은 택시 한대! 근 거리는 "노"하며 세차례나 승차거부를 당하고 보니 울화통이 치민다.
요상스러운 서울 택시다. "손님이 왕인데" 서울 인심 한번 고약하다고 투덜거리자 아내가 만보걷기 운동삼아 걸어 가자며 손에 쥔 가방을 건네며 "여보 칭찬은 쓰러진 낙타도 일어 선답디다" 되려 승차 거부하는 택시 기사에게 칭찬을 하란다. 장애인인 아내 때문이니 웃돈을 주더래도 사정 하라는거다.
걷다보니 전쟁기념관 표시판이 보인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니 월남전의 영웅 사령관님의 음성이 카랑카랑 울린다. 꼭 14년만에 들어본 목소리다.
행사장 입구에 서성 거리던 아내가 부어 오르는 발목을 내 보이며 무리한 걷기운동을 후회한다. 나는 아내에게 속삭였다 ."승차 거부한 택시기사에게 되려 칭찬 하라더니"
어느덧 행사가 끝나고 둥근 테이불 사이로 낮익은 노병 전우들이 옹기 종기 모여 앉았다. 전우들의 성성한 백발과 이마의 주름살을 바라보며 인생 무상함을 되새기는 순간 대한민국의 맥아더 장군으로 추앙 받던 백발의 노병 사령관님 모습이 들어선다.
이순간 나는 퉁퉁 부어오른 아내의 종아리가 되려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둥근 탁상에 둘러앉은 반백의 전우들 두 손을 감싸쥐고 얼싸 안은 체 허공에 외친 한마듸 "참전 유공자증" 한장 던져 주고 "6.25사변이 통일전쟁"이라는 좌파정권의 수장 김대중! "중국의 모택동을 가장 존경한다"는 노무현! 이 두 사람의 전직 대통령을 어찌칭찬을 할꺼나?
"칭찬은 쓰러진 낙타도 일으켜 세울수 있다"는 수필집의 표지글이 새삼스럽게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만난 노병들의 일그러진 모습에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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