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미네랄, 바나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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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미네랄, 바나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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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돈 주고 사먹는 것은 아깝다’는 옛말, 요즘엔 마트에 가면 커피나 주스대신 생수를 집어 드는 웰빙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마니아들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 한 잔도 까다롭게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원산지 및 미네랄 등 물의 성분, 물의 맛, 목넘김, 고급스런 패키지 등 선택의 기준이 다양하다.

국내에 소개된 생수는 샘물부터 해양심층수, 탄산수, 6만 원대 고급 빙하수까지 약 80여 가지. 국내 생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올 상반기 3,300억 원에 수입 생수 규모도 10년 사이 9배나 증가했다.

그 중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달리는 삼다수로 대표되는 제주도 물은 우수한 수질과 내륙지방의 지하수와 달리 방사성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아 맛있고 안전한 물로 평가 받는다. 청정지역인 제주도 물은 한라산의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독특한 지하 구조로 인해 물의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유익한 천연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선호도가 높다.

미네랄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함께 5대 영양소의 하나로 마그네슘과 나트륨, 칼슘과 인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 정도지만 미네랄이 부족하거나 균형을 잃으면 각종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중요하다.

그 중 삼다수 등 제주도 물에 함유된 천연미네랄 성분 중 하나인 바나듐은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성분이다. 2005년 제주시에서는 세계적으로 상품 가치가 있는 지하수 바나듐 함양인 20~150㎍/l을 충족시키는 수준인 최고 52㎍/l 함유량인 바나듐워터가 발견되어 당시 먹는 샘물 차원을 넘어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물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1998년부터 후지산 주변의 수원에서 바나듐워터를 개발하는데 성공, '닥터 바나(Dr.Vana)'란 이름으로 시판 중이며 매년 판매 신장률이 200%가 넘을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이다.

바나듐은 당뇨의 치료에 이용되면서 유명해졌다. 바나듐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뼈와 연골, 치아의 형성에 필요하며 세포의 대사에 필수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고, 성장과 생식에도 관여한다. 특히 당질대사에 관여하고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해 당뇨병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고지혈증 개선 효과도 커 고령화 사회의 걸림돌인 성인병 예방에 중요한 원소로 활용되고 있다. 결핍되면 심혈관 및 신장질환, 생식능력의 저하 등이 올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기능성 미네랄워터 발굴과 상품화 연구’ 조사 보고서를 통해 ‘항 당뇨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실시한 결과, 혈당치 감소는 물론 투여량이 많을수록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당뇨 유발로 인해 감소하던 체중도 바나듐 투여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서 점차 증가된 것으로 조사되는 등 바나듐이 당뇨 개선 효능을 지닌 것을 확인했다.

또한 현재 70여 종류의 바나듐워터가 시판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2003년 응용약리연구회 학술지인 ‘응용약리’에서 바나듐 성분이 중성지방, 체지방, 혈당치의 저하에 효과를 보였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바나듐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히로시 마츠다 일본 동경농공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올해 4월에 열린 ‘제2회 제주물 세계포럼’ 에서 ‘제주물의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효능연구’ 주제발표를 통해 바나듐 성분을 함유한 제주물의 경우 매우 강력한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CHA의과대학교 이부용 교수는 “바나듐은 혈당강하 작용을 통한 항당뇨와 고지혈증에 효능이 있으며 조혈기능을 촉진하고 철의 재생작용과 심근의 수축력을 증강시킨다”며 “비건강인이 바나듐 효능을 제대로 체험하고 느끼려면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나듐은 바나듐워터 외에도 음식물로는 멍게, 흑후추, 파슬리, 버섯, 조개 등에 소량 함유되어 있다.

이와 같은 바다듐의 효능을 시제품화하려는 노력이 곧 결실을 맺을 예정이다. 다년간의 KT&G 중앙연구원의 노하우를 이어온 건강전문브랜드 휴럼이 연구한 브랜드가 생산에 들어가, 내년 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년째 국내 생수 제품 판매 1위의 신화를 쓰고 있는, 제주삼다수에서 바나듐 음료로 이어지는 제주도 물의 진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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