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한국을 방문 중이던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미군 기지내 발언에 대해 일체의 언급이 없던 북한이 22일 도널드 럼스펠드는 독일 아돌프 히틀러보다 더 나쁘다고 비꼬았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지난 주 럼스펠드가 북한 핵 위기 해결에 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며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이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9현지시간)보도했다.
럼스펠드는 지난 18일 한국 주둔 미군 기지에서 가진 미군과의 연설에서 “억압 속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은 아이들을 쓰레기 버리듯이 팽개치고 있으며 나무껍질을 먹고 있으나 악의 체제는 무기 구입에 막대한 돈을 쏟아 넣는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북한은 만일 그의 이번의 독설이 미 행정부를 대변한다면, 차기 6자 회담 전망을 어둡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북한은 럼스펠드가 그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그는 인간을 살해하고 전쟁광인 아돌프 히틀러를 무색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는 신성 불가침한 우리의 정치체제를 그렇게 악의적인 중상모략을 한 럼스펠드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그는 ”정치적 꼬마이자 인간 쓰레기이거나 광란에 빠진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또 럼스펠드의 이와 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할 권리를 보여주는 것이며, 미국과의 정면 대치할 방법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2천2백만 주민들 중 1백만 명이 과거 10여 년 동안 기아(饑餓)로 숨졌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외부의 식량 원조에 의존하는 북한은 국내 총생산의 약 30%를 군사비에 충당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제 5위로 많은 군사비를 지출하는 국가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및 러시아가 참여 하게될 북학 문제 해결을 위한 차기 6자 회담은 12월 중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차 6자 회담은 지난 8월에 역시 베이징에서 열린 바 있으나 당시에 아무런 합의 사항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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