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양성언 제주도교육감, 도내 일각에서 제시한 예술고 설립에 따끔한 ‘일갈’
▲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 뉴스타운 | ||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도의원들을 비롯하여 일각에서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예술고등학교’에 설립추진에 예산과 전문적 교육자 확보가 우선적이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설립취지에는 충분히 동감을 표했다.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은 오늘(25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예술고’ 설립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앞서 강창수 제주특별자치도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과 일부 도의원, 그리고 이에 뜻을 같이하는 도내 인사들이 가칭 ‘제주 예술고 설립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회와 간담회 등 여론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도의원들과 일부 인사들이 교육청에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양성언 교육감은 현재의 예산이나 교원자원 상황에서는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언 교육감은 예술고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우회적 표현과 함께 “예술고 설립에 대해 한번 알아봤는데, 고려해야 할 상황이 너무나 많았다”면서 “(예를들어) 음악학과 하나만 보더라도 수많은 악기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교육감은 “또한, 육지부 예술고를 직접 가서 확인해 보니 학생보다 강사가 많았다”면서 “현재 교육청 임금수준으로는 강사들의 적정 보수 지급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제주 예술고’설립에 대한 부정적 입장에 대해 제주지역 예술계 인사는 “그나마 양성언 교육감이 제주지역에 예술고 설립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도교육청의 부정적 입장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학교 설립권한을 갖고 있는 도교육청과 연계하지 않고 여론몰이에만 집중한다면 또 다른 갈등이 양산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교육청도 공감을 표시했기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그리고 갈등보다는 도교육청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예산과 전문교원 확보에 전력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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