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의도서 대규모 노동자 대회
전국 3만여명 집회 참여..15만명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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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여의도서 대규모 노동자 대회
전국 3만여명 집회 참여..15만명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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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 받아들이지 않으면 19일, 26일에도 총파업 투쟁 천명

^^^ⓒ 사진/고병현 기자^^^

노동탄압 중단, 손배가압류 철회,비정규 차별철폐를 요구하며 노동자들이 다시 한번 거리에 나왔다. 지도부의 소환방침, 노동자들의 구속방침도 이들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순 없었다.

민주노총은 오늘 12일 2차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날 결의대회에는 1만여명의 노동자들이 각 사업장, 지부의 깃발과 팻말을 들고 모였다.

민노총의 2차 총파업은 지난 6일 벌어진 1차파업때보다 참가 노조와 노조원의 숫자가 훨씬 증가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금속노조 등 금속산업연맹과 코오롱, 한국합섬, 오비맥주 등 화학섬유연맹 100여개 사업장 10만여명에다 사회보험노조와 상용직노조, 경기도노조, 과기노조, 시설노조 등 공공부문 사업장들이 가세해 총 15만명이 동참했다.

^^^ⓒ 사진/고병현 기자^^^

이와 같이 철도, 지하철노조등은 ' 준법 투쟁'으로서 파업에 동참했고, 발전노조, 가스공사, 전국연구전문노조, 데이콤, 대구지하철, 조폐공사 등 1만여명과 택시 50여개 사업장 5천여명은 총회를 가진 뒤 작업거부와 조퇴 등으로 참여했다.

단위원장, 폭력시위를 찬양하거나 옹호하지 않아
정당한 요구를 왜곡시키며 폭력시위로 몰고가는 것 아쉬워

결의대회 대회사에서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손배가압류, 비정규직 철폐 등의 요구를 정부에게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오늘, 전국 노동자 15만이 참가하는 정당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에 단위원장은 "전국 노동자대회에 있었던 폭력시위를 찬양하거나 옹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위원장은 "왜 분노하고 그토록 절박할 수 없었던 가는 생각지 않고 정당한 요구를 왜곡시키며 폭력시위로 몰고가는 것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 사진/고병현 기자^^^

이어 "이 자리는 노무현 정권에게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올바른 노동정책을 펼칠 것을 요구하는 자리"라며 "국내노동자는 물론, 이주노동자까지 줄줄이 목숨을 끊으며 죽음으로 항거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고작 폭력과 구속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정부는 겸허히 반성하고 즉각 민주노총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단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멈추어선 안된다"라며 "이것으로 끝도 아니고 앞으로 농민, 학생 등 이땅 민중들과 연대해 계속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전국농민연대의 정현찬 의장은 "동냥은 못 줄 망정은 쪽박은 깨지말아야 한다"며 "노동자뿐 아니라 부채에 못 이겨 농민들도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19일 350만 농민이 하나 되는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위장은 연대사에서 "정부는 한,칠FTA를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며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투쟁은 우리의 생명줄을끝까지 사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쟁사에 나선 신승철 부위원장 눈물 흘리며 열변 토해
그들이 죽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절망감 때문

^^^ⓒ 사진/고병현 기자^^^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민주노총 내에는 46개의 가압류 조치 사업장,50개의 장기투쟁 사업장이 있다"면서 "그들이 죽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절망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부위원정은 또, "그들은 결코 남보다 더많이 받을라고 좀 더 잘살기위해 투쟁하고 죽는 것이 아니고 무시와 차별과 탄압이 싫은 것"이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토로했다.

또한, "그들의 투쟁은 그들만의 투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1300만 노동자와 65만의 민주노총 노조들이 같이 투쟁해 반드시 손배가압류폐지와 비정규직철폐를 이룩하자"고 촉구했다.

최근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를 이끌고 비정규직 철페를 주장하는 공공연맹 이승원 위원장이 나와 투쟁사를 했다. 이승원 위원장은 "준법투쟁이 더 문제가 되는 나라,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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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공공연맹은 합법적인 파업을 하려고 하지만 불법으로 몰고있다"고 말하고 최근 경찰들의 비리를 밝히면서 "서민들 등쳐먹는 경찰"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마지막 투쟁사는 금속연맹 백순환 위원장이 "구속이나 소환은 두렵지 않다. 구속이 될때 되더라도 더이상 사람이 죽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손배가압류중단, 비정규직철폐 촉구
11월 19일과 11월 26일의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결의

집회를 마치기 전 상용직노조 안홍진 선전부장이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서 "노동자의 절망은 분노로 바뀌고, 그 분노는 이제 더이상 죽을 수 없다는 투쟁으로 터져나왔다"고 밝히며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과 분노에 찬 투쟁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노총은 결의문에서 "그러나 정작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 노무현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지도부 소한장 발부, 노동자대회 57명 구속등 공안탄압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노동탄압은 오래가지 못한다"며 "우리 노동자들은 오늘 이후부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민중의 투쟁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더불어 민노총은 13일부터 19일까지를 '노동탄압중단, 비정규직철폐 노동열사 추모기간'으로 선포했다.

민노총은 아울러 11월 13일 전국빈민대회, 11월 15일 범국민대회, 11월 19일 전국농민대회 그리고 파병저지투쟁과 적극 연대하여 반개혁 노무현정권 심판투쟁을 가열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또, 앞으로 11월 19일까지 노무현정권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11월 19일과 11월 26일의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중심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 또한 이 날 결의했다.

근로복지공단 앞 까지 가두 시위
경찰과 물리적 마찰 없이 마쳐

한편, 결의대회를 마친 1만여명의 노동자들은 지도부가 앞장서고 그 뒤를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선봉해서 영등포 근로복지공단까지 행진을 했다. 근로복지공단 사방을 경찰은 전경과 수많은 버스로 봉쇄했지만 참가자와 충돌은 없었다.

^^^ⓒ 사진/고병현 기자^^^

근로복지공단 앞 이용석 열사 분향소 앞에서 1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연신 "열사의 뜻 이어 받아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했다. 또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노동현실을 반드시 바꿔낼 것을 다짐했다.

정리집회에서는 사무금융연맹 곽태원 위원장이 나서 "넥타이 부대가 나서면 나라를 바꾼다"면서 "넥타이 부대도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김상완 경기본부장은 "전교조의 NEIS 투쟁, 철도노조의 투쟁, 화물연대 파업 등 수많은 투쟁이 있었다"면서 "지역에서도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촛불시위는 오늘도 계속됐다. 참가자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이미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지도부들은 화형식을 준비했으나 갑자기 내린 폭우로 간단히 종이에 불을 지르는 퍼퍼먼스로 대신했다.

^^^ⓒ 사진/고병현 기자^^^
^^^ⓒ 사진/고병현 기자^^^

집회를 마치고 고 이용석씨가 있는 중앙장례식장까지 행진이 예정되었지만 이도 비로 인해 각 사업장 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기로 했다. 정리 집회에서는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 노조의 율동과 한 노조원이 이용석 열사에게 쓴 편지를 조직팀장이 낭독해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편지 내용에는 "동지는 혼자서 넘 큰짐을 졌다. 그동안 폭력에 무서움에 피했던 것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저 세상에서는 부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우리는 남아서 그 뜻을 이어 반드시 승리하겟다"고 적혀있었다.

한편 이날 청주(1,500명) 대전(1,200명) 천안(2,000명) 전주(1,000명) 순천(400명) 포항(500명) 울산(2,000명) 부산(2,000명) 창원(2,000명) 진주(300명) 거제(200명) 원주(300명)와 광주, 대구, 제주, 양산 등지에서도 총파업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본대회 앞서 삼성해복투와 이주노동자지부 투쟁사례 발표
"한국 있을 때까지는 노동자들과 같이 투쟁하겠다" 이주노동자위원장 밝혀

^^^^^^ⓒ 사진/고병현 기자^^^^^^

한편, 3시 결의대회에 앞서 있은 사전대회에서는 삼성해고자복지투쟁위원회와 평등노조 소속 이주노동자지부의 투쟁사례 발표가 있었다.

삼성해복투는 "벌써 5년째 농성에 단식 30일째"라면서 "삼성을 키운 삼성생명의 게다가 여성들만 골라서 IMF라는 이유로하여 부당해고시켰다"고 주장하고 "백기완 선생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자꾸 늪으로 빠지고 있는데 그 늪에서 우리 모두가 같이 연대 투쟁으로 헤쳐나가자"라고 밝혔다.

이어 네팔 출신이라는 이주노동자대표는 "어제 성남에서 강제출국에 항의해 지나가는 기차에 뛰어들어 이주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노동자 대회때도 두명이 구속됐다"면서 "국내, 국외노동자 여자, 남자노동자, 장애인, 비장애인 등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이주노동자들은 학대와 탄압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일해왔는데 결과는 강제 출국"이라며 "힘든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한국 노동자들과 같이 투쟁하면 언젠가 행복한 날이 올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한국에 있을때까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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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세상 2003-11-12 22:20:22
노동자 집회 시위없는 나라를 볼수는 없는 것일까?
정부는 여태까지 뭣을 해왔기에 이지경까지 사태를 끌고 왔나?
취재진들의 열성적이고 상세한 정보제공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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