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 삼백일 플러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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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천 삼백일 플러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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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결혼기념일을 기념하며

여느때와 같이 카페에 들러서 새로이 올라온 글들을 읽어본다.

'squashallin(스쿼시올인)'이란 카페(다음카페)로 스쿼시에 모든것을 바친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인데 기존의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모여서 만든 카페라 그런지 온라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 저것 글도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다른 회원님들의 글에 답글도 올리며 ,카페활동에 재미를 더해가고 있을 때 나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저녁에는 일때문에 못나오시고 아침 일찍 나오셔서 스쿼시를 치고 출근을 하시는 우리 카페 회장님

하늘 높은줄 모르고 땅 넓은 줄 만 안는 그런 몸매인데도 불구하고 순발력있게 이리 저리 움직이며 땀을 흠벅 흘리시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웃을때는 정말 자상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 바로 그것에 다름없다.

처음에는 덩치와 인상, 그리고 걸죽한 목소리로 보아서는 어디 조폭이 아닐까 의심했던 걸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간혹 채팅을 할라치면 자판치는 속도가 느려서 한참을 지난 앞줄의 대답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글을 올리시는데 꽤 시간이 많이 걸린다구 푸념도 가끔 하신다.

그런 분에게는 아주 장문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20년이란 세월의 무게감보다는 '결혼기념일'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사랑이 나를 감동하게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구 하지 않았던가.

요즘은 1년, 아니 조금만 한눈을 팔면 시대의 흐름에 동떨어져 소외감과 그로 인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20년이란 세월은 정말 엄청나게 오랜 시간으로 느껴진다.

그 세월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으리라.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며 오손도손 살아오면서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삶을 너그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이끌고 계신 우리 회장님 ! 아직도 사랑스런 신혼생활을 하고 계신 우리 회장님 ! 앞으로 제가 가야할 20년 후의 삶을 이끌고 계신 우리 회장님 !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언제까지나 행복한 신혼생활을 유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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