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리크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각) 공개한 미국 외교 문서. 박근혜 전 대표 대선 전망 내용 담아/캡쳐 : 시크릿 오브 코리아 사이트에서 ⓒ 뉴스타운 | ||
최근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드러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난 2007년도 한국 대선 판도에 대해 주한 미 대사의 보고서 내용이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재미 한국인 블로거가 운영하는 ‘시크릿 오브 코리아(운영자, 안치용)’에 게재돼 있다.
미국 외교전문에서 지난 2007년 2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은 시기상조이며, 박근혜 전대표가 경선에 패배해도 오랫동안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라며 향후 정치적 구도까지 꽤나 정확하게 내다 봤다.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2007년 2월 14일 국무부에 보고한 이 분서에서 “한나라당 경선 후보 박근혜, 과연 그녀는 청와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Subject : ROK Presidential Candidate Park Geun-Hye : Can she return home to the Blue House?)”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후보의 현재까지의 인생역정, 정치적 행보, 현재 경선상황을 담은 박근혜에 대한 종합보고서로 위키리크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이 전문 말미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선후보여론조사에서 굳건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많은 한국인들, 특히 한나라당 내에서도 한국은 여성대통령에게 투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보고했다.
버시바우 당시 대사는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에 대한 이유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20~30% 뒤지는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그러나 박근혜 후보가 이번 경선에 패배하더라도 앞으로 오랫동안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 전문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첫 머리 요약부분에서 박근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두 자리 수 경제성장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로 표를 모은 반면 박 대통령의 권위주의 시대의 부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암울한 기억은 표를 잃는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또 전문은 박근혜 후보는 2004년 3월부터 2006년 6월까지 한나라당을 이끌면서 2004년 4월 총선과 지자체 선거 등에서 승리를 하는 등 놀랄 만큼 좋은 결과를 냈고, 2006년 칼에 찔리는 테러를 당하면서도 병실을 박차고 선거운동 현장으로 달려가는 ‘영웅적’ 행동으로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 박 후보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암살에 대한 개인적인 기술도 했다.
이어 전문은 박 후보는 1952년 생으로 9살 때부터 청와대에서 자랐고, 1974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으나 그해 8월15일 육여사가 문세광에게 암살 당함에 따라 귀국을 해 1979년 박 대통령 서거 때까지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로서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고했다.
전문은 또 박 후보에 대해 그녀는 박 대통령 시해사건을 접한 뒤 “휴전선은 이상 없느냐?”는 물음이었다고 전하면서 이후 전두환이 집권하면서 1996년까지 17년간 고독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보고했다. 남동생 박지만씨는 심각한 마약 중독으로 수차례 감옥에 갔고 여동생 박근령씨는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고 상세히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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