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김정일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울란우데의 소스노비 보르(sosnovy Bor, 소나무 숲)’ 안에 있는 제11 공수타격여단 영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에이피(AP) ⓒ 뉴스타운 | ||
24일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의 울란우데에서 열린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열고 6자 회담 재개 등을 합의했다.
이날 두 정상회담은 현지시각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10분 동안 동부 시베리아 부랴티야 자치공화국 수도인 울란우데 외곽에 있는 ‘소스노비 보르(sosnovy Bor, 소나무 숲)’ 안에 있는 제11 공수타격여단 영내에서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나탈리야 티마코바(Natalya Timakova)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밝혔다.
에이피(AP)통신은 나탈리야 티마코바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북한의 핵 문제와 경제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히고, 북한 경유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3국 특별위원회 발족 합의 등을 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ITAR-Tass)통신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은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고 있고, 이를 위”해 약 1,100km의 가스관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 가스관을 통해 매년 100억㎥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만일 수요가 있으면 이 수송능력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 가스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여 왔고, 한국도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원하고 있으나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이송 과정에서의 북한 측의 영향력을 우려해왔다.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시작한지 4일이 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아무런 조건 없이(without preconditions)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6자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물질 생산 및 핵실험 잠정중단(모라토리엄, moratorium)을 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티마코바 대변인은 전했다.
지난 3월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은 평양을 방문, 북한에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잠정중단(모라토리엄)하고, 핵 시설에 대한 국제적인 모니터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두 정상은 이어 과거 옛 소련시대 당시에 러시아 진 부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부채액은 약 110억 달러라고 세르게이 스토르착 러시아 재무장관은 밝혔다.
한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한국까지 연결되는 천연가스 수송관을 지지해 가스관 건설에 합의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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