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당 대 당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당시 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에 반발하며 탈당한 지 2년 만이다.

김용원 국민중심연합 통합위원장은 "양당은 통합 문제의 신속한 마무리 필요성을 공감하였고,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양당 대표의 통합 선언을 추진키로 하였다"고 밝히고 새로운 통합정당 대표에 심대평 대표를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양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양당은 이달 말을 통합 시한으로 정하고, 실무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통합정당의 당명에서부터 당 지도체제, 공천제도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의식한 충청권 정치세력의 단순한 이합집산이라는 비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한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필두로 한 시민사회진영이 야권 통합에 직접 뛰어들면서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혁신과 통합' 모임을 구성한 시민사회진영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필두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모든 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야권 대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통합 수권 정당을 만들고 그 힘으로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겠다는 목표는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진영은 야권 대통합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야당들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나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통합은 물론 진보정당간 소통합조차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향후 야권 통합 논의가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