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풍자 희곡6] 대권유력주자 'X씨'의 정치개혁 구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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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풍자 희곡6] 대권유력주자 'X씨'의 정치개혁 구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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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노인부'를 만들고, 정당에 '노인국'을 만들겠다.

2부 현실

2부의 계략내용

지금 까지는 꿈속에서 일어난 사실을 소중보일이라는 사람이 객관적으로보면서 직접 꿈속 재판에 참여하였고, 꿈에서 정참도란 조물주의 특명대사가 재판장으로서 계시한 대로 잠에서 깨자 현역정치인X씨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정치개혁안을 X씨를 통해 이루어 나가는 얘기다.

 

전회 마지막부분

전화 벨소리가 요란히 울린다. 일 년 전 대선 경선 당시 H당 유력 지도자인 X씨에게 면담 신청을 한 적이 있는데, 그 X씨의 보좌관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다. 내일 정오 여의도에 있는 OO빌딩 7층 사무실에서 X님이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정말 뜻밖이다.

꿈속 재판관이 마지막 소중보일씨에게 유력 정치인이 면담하자 할 것이라고 일러주든 기억이 났다. 그렇다면 내가 소중보일과 이역일체란 말인가. 아무튼 지금부터 내 이름은 소중보일로 하겠다 아니 소시민보다 민주시민이 더 절실하니 소중보일이 아닌 ‘민중보일’을 내 호로 삼아야 하겠다고 작심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2막 1장(현실)

나오는 사람

 

X씨: H당 중진 지도자

우정필: X씨 특별보좌관

민중보일: 정치적 인간. 노인

각 언론사 기자들

기타 비서 등 참모진들

김국장: H당 정책국장

 

무대

 

X씨 여의도 사무실의 회의실.

정면 벽에 태극기가 붙어 있다.

무대 왼 쪽에 치우쳐 회의 주관자 석 의자와 탁상이 놓여 있고, 오른 쪽에 발언자를 위한 발언대와 그 위에 마이크가 놓여 있다. 좌우편에서 사다리 형으로 무대 앞 쪽으로 두개의 긴 탁자와 대여섯 개 씩 의자가 있고, 그 중앙에 속기사가 회의록을 작성하기위한 컴퓨터가 책상 위에 준비되어 있다.

개막을 알리는 징 소리가 나자 막이 열린다.

 

양쪽에 각 네 사람 등 모두 8-9명의 사람이 착석하여 있고 중앙에 속기사가 앉아 있다. 왼편 회장석 가까이 앉아 있던 수석 특별보좌관인 우 정필씨가 일어서서

 

우정필: (특보) “오늘 대표님께서 급히 명하시기에---”

참모A: "안건이 무엇인가요“

우정필: “말씀을 주시지 아니하였고, 명에 의하여 제가 어떤 분을 초청하여 두었습니다, 중대 사안임이 분명합니다”

 

이 때 여직원이 품위 있는 노인과 함께 들어온다.

우정필 급히 일어서서 들어오는 노인 앞으로 나가 손을 잡는다. 참석자 모두가 일어선다.

 

우정필: “제가 전화한 우정필입니다. (발언대 옆 좌석으로 인도하자 모두 착석한다) 이분들은 모두 X씨의 브레인들입니다”

민중보일: “처음 뵙습니다. 민중보일입니다. X님께서 뵙자고 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영광입니다”

이때 좌편에서 문을 열고 X씨 수행비서가 들어서고, X씨가 들어서자 모두 일어선다.

 

X씨: “여러분 반갑습니다. (노인의 옆으로 가서 가볍게 포옹하며) 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하셨지요, 교통채증으로 조금 늦었습니다“

민중보일: “초대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X씨는 회장석으로 가서 앉고, 민중보일씨는 지정 좌석으로 가서 앉는다. 모두 착석한다.

 

X씨: 일어서서오늘 제가 이 대노씨를 집에서 단독으로 만나려 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모진 여러분과 함께 이분의 얘기를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갑자기 소집하였습니다. 각자 일어나서 자기소개를 하시지요”

민중보: “그럴 필요없습니다. 뵙고 보니 모두 이름 있는 분들로 TV나 신문에서 많이 소개되었든 쟁쟁한 분들이라 --, 저를 민중보일이라 불러주세요”

 

X씨: “그러면--, 민중보일로 개명하신 건가요”

민중보: “지금까지는 ‘큰대 자’ ‘늙을 노’ 자를 합친 ‘대노’가 제 이름이 었습니다”

X씨: “저는 대노님의 글들을 넷에서 가끔 보고 정치에 대해 화가 난 분 같아서 ‘큰 대자 노할노자’를 썬 ‘크게 노한’ 자라는 필명인줄 알았습니다” 모두 하하하고 웃는다.

 

민중보: “이름 없는 촌노가 분노를 터뜨린들 누가 코방귀나 끼겠습니까. ‘큰 노인’이라고 자화자찬이나 해보자는 몸부림이지요,

X씨: “선생님께 걸 맞는 성함 입니다”

민중보: “과찬의 말씀--, 간밤의 꿈에 소중보일이란 사람을 보았지요, 소시민, 중산층, 보통사람이란 뜻을 함축한 성함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분의 철학과 시국에 대한 견해가 저와 너무나 닮아서 소시민만 민주시민으로 대체하여 내 호를 소중보일이 아닌 민중보일로 바꾸기로 작심하였습니다”

 

X씨: “아니, 저도 간밤의 꿈에서 재판장 참정도씨와 소중보일씨를 보았는데--, 정말 예사일이 아닌듯 싶습니다”

참석자들: “같은 꿈을 꾸셨다니--, 그 참”

 

모두 놀란다.

 

X씨: “재판장이 법정을 떠나면서 방청석에 있는 저에게 소중보일씨를 내일 만날꺼야 하고 웃으시며 손을 흔들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생각하다가--, 천둥번개소리에 놀라 잠을 깨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꿈이었습니다. 문득 대선 전 어느 날 나를 면담하겠다고 요청하신 대노씨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던 군요. 그래서 한 밤 중에 수첩을 뒤져 대노시의 이름을 찾아내고, 잠자는 우 특보를 전화로 깨워 이 자리에 초청토록 하게 된 것입니다“

민중보: “참 신기합니다, 같은 꿈을 동시에 꾸고 있었다니”

 

X씨: “하늘의 뜻인 것 같습니다. 민중보께서 저에게 권하고 싶은 고견이 있다면 시간에 구애 받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의문이 있으면 말씀 도중이라도 질문을 하겠습니다“

민중보: “그러면 실례를 무릅쓰고---, (참석자를 둘러보며) 공자 앞에 문자 쓰는 무례를 용서해 주기 바라며---”

참모 A: "가당찮으신 말씀을--“

 

민중보: “먼저 저는 X님을 위시하여 여러분께 좋은 말을 하려고 찾 아 온 사람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잔소리를 하더라도 깊이 색여주시기 바랍니다”

참모 B: "물론입니다“

 

민중보: “고맙습니다, 아시다 싶이 X님께서는 원칙과 정도를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는 지도자로 대중에게 각인된 분입니다. 그러나 현역 지도자로서 국회나 시국에 관련된 각종 사안들의 논의과정에서 한발 물러나 관여를 자제하시고 계심에 따라 X님의 정치에 대한 가치관과 정책지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일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참모B: "저희들도 걱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민중보: “그런 연유로 제가 첫 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점은 X씨는 정치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MB와 별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MB가 절대적 표차로 집권하자 자만에 빠졌든지 실용주의란 미명하에 국내에 있는 친북좌파와 북한 김정일에 대하여 미온적 저자세를 취하였습니다.

 

이를 본 친북좌파세력들이 MB 때문에 이젠 죽었다고 탈기를 하며 지하로 숨어들려든 행보를 멈추고 ‘아니 MB가 이런 멍텅구린줄 몰랐다’고 박수를 치며 용기를 얻어 조직을 재정비한 후에 드디어 광우병 문제를 기회로 삼아 촛불시위 등 극한적 집단행동에 돌입하더니 끝내는 MB타도를 외치기까지에 다다랐습니다.

 

반면에 정치적 시련을 격지 못한 유약한 MB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했고, 이에 실망한 MB 지지 세력은 대선전 후보 선택을 잘 못한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 할 정도로 후회를 하게 되었고, 결국은 MB에 대한 신뢰를 쓸어 담아 쓸물의 모래 같이 떠내려 보내자 풍요롭던 MB의 주변은 폭풍이 지나간 해변처럼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MB에게 배신당하였다고 생각한 보수우파의 큰 흐름은 X님을 향해 대회전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곧고 절제된 정치력을 지닌 X님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인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더하여 반 김정일 의지마저 햇볕에 바래 듯 시들해지자, 언젠가 평양에서 김정일과 포옹하였던 친김의 체온을 떨쳐버리지 못한 갸날픈 여인이 아닌가하고 우려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확산된 것입니다”

 

참모B: “바로 지적하여 주었습니다. 근년에 X님이 방북을 하여 평양에서 김정일과 김대중 등에게 우호적인 언행을 할 때 즈음부터 X님의 정치이데올로기를 한때 우려하던 사람이 들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지금도 여전이 X님의 안보관과 대북관을 크게 비판하는 논객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참모C: "그러나 이런 논객들이 진정으로 나라를 염려하는 순수한 열정을 지닌 X씨를 위해 채찍질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지요“

참모D: "맞습니다. X님이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나 특히 6.15선언을 비판하지 않았고, 오히려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 그리고 DJ에게 다가가 우호적인 언행으로 대했다는 점 등, 이런 이유로 X씨가 김정일, DJ 등에게 속고 있다고 착각하여 걱정들을 한 것일 뿐, 진정으로 친북 친김의 노선을 견지한 지도자로는 보지 아니하였을 것입니다“

 

민중보: “그러나 보수우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X씨가 여자인 점을 들어 예리한 수술용칼이 아닌 무딘 부엌칼을 쥐고 계신 것이 아닐까하고 걱정하게 되고 그런 염려가 대중 속으로 확산되는 점이 문제 입니다, 그래서 이런 X님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소유한 정치지도자로 정치의 중심에서 부동의 위치를 선점하기위해 가장 빠르고 손쉬운 내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기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디어법 통과 시 X님의 역할 후 지금 여론의 인기가 급락한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X씨: “잘 알겠습니다. 제 행보를 사시하는 대중이 있다는 점 인정하고, 저와 참모들이 민중보님의 충언을 고대하여 이렇게 모였습니다”

참모A: “조물주 앞에 빨가벗고 꿇어 엎딘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이 때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우정필이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수화기를 들었다.

 

집비서: (수화기) “조금 전에 기자들이 몰려와 X님이 어디계시냐고 물어 사무실에 가셨다고 하니 우루루 몰려 갔습니다. 무슨 급한 일이 있는 모양 같았습니다”

우정필: 그래요, (수화기를 놓으며 X씨를 향해) 기자들이 우리 모임을 알았나 봅니다”

X씨: “그런데 이 모임을 비밀에 붙일 수도 없고, 어쩐다--”

참모 A: "민중보일씨와 일단 오늘은 헤어지고, 다음에 만나면--“

 

X씨: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 자리가 예사 자리가 아닙니다. 저는 하늘이 마련해 준 자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기회를 활용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양해하시면 민중보일씨와 옆방에 들어가서 의견을 조율하겠습니다.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형식을 갖고 맞 부닥쳐 돌파합시다 어때요”

민중보일: “여러분이 저를 믿어주시면, 저도 찬성입니다”

참모A: "그렇다면, 기자들에게 X님 자신이 여태껏 참고 다듬어온 정치 안정을 위한 개혁안임을 분명하게 밝히시고, 저회들과는 토의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기자간담회를 여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정필: “만약의 경우 발표내용에 미비한 점이나 흠결이 있을 경우 재검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도록 부탁합니다."

참모A: "그렇습니다“

X씨: “그렇게 해요, 민중보일씨와 옆방에서 발표안을 협의하겠습니다”

참모들: “그렇게 하시지요”

 

X씨와 민중보는 옆문을 열고 들어간다.

또 전화 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우정필이 전화를 받는다.

 

우정필: “당 대변인이라고요--, 어떻게--”

대변(수화기): “X님의 중대 발표가 있습니까, 기자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야단입니다--, 여의도 사무실에 가셨다고 해서 그들도 그쪽으로--, 정책실 김 국장도 그리로 보내었습니다”

우정필: “알았습니다” 수화기를 놓는다.

참모A: “야단법석이 났구만 그려”

 

이 때 회의실로 TV카메라맨들과 십여 명의 기자가 몰려들어 왔다.

모두 일어나 너도 나도 기자들에게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우정필: “지금 옆방에 계십니다. 어떻게 이 모임을---”

J기자: “뉴시스 곽기자가 꿈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나요, 일단 나와 둘이서 당 기자실에서 빠져나와 X님의 사저로 차를 모는데--, 그 참! 이상하게도 새파트가 뼉다구 냄새 맞듯 저 졸개들이 뒤따라 온거에요 하하하”

D기자: “무라꼬 새파트라 켄나, 그라마 너거는 냄새 잘 맞는 하이애나가”

뉴시스기자: “무슨 그런 불경스런---, X님이 시체란 말이냐”

 

D기자: “와 둘이만 ‘합바지 방구 새듯’ 살짝 빠져 나가노, 우리는 방구냄새 맡으며 꼬랭이 물고 너그들 뒤를 따라 온기라, 그란데 쫄개니, 새파트니 칼끼 오딘노 가방나뿌게”

J기자: “D기자, 우리가 하이애나가 아니면 되지, 반대로 X님의 향기 맞고 뒤 따라 온 것이라 생각하자”

KTV기자: “뉴시스 곽기자는 크리스도의 점지를 받고 있는지는 몰라도 특종 쫒는 데는 귀신이란 말이야”

D기자: “아멘”

뉴시스기자: “하나님, 저 철없는 졸개들을 불쌍히 여겨 용서하소서--”

D기자: “할레루야”

 

모두가 웃는다. 이 때 옆 방문이 열리고 X님과 민중보일이 함께 나오며 메모지를 우정필에게 전한 후, X씨는 기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반갑습니다’ 하고 웃음을 보낸다.

 

우정필: 메모지에서 고개를 들고 “모두 자리를 정돈하여 주십시요”

 

기자들이 의자를 찾아 안고, 참모들은 X님 뒤쪽으로 가서 의자에 앉기도 서기도 한다. 민중보일은 X님 옆에 앉는다.

 

X씨: 좌중을 보며 “여러분, 편하게 앉아서 우리 함께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요구하여 간담회를 갖는게 아니고 여러 기자님들께서 오히려 스스로 간담회를 열어주시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카메라 섬광이 번득이고, 기자들은 노트북을 펴고 어떤 기자는 메모장을 준비하느라 손놀림이 분주하다.

우정필: “먼저, X님이 구상한 정치 관련 개혁안을 X님 본인으로부터 직접 듣도록 하겠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질문을 받도록 하고, 특별히 지적하시면, 참모가운데서 답변을 들이도록 하껬습니다”

뉴시스기자: “발표 전에 궁금정을 풀어주십시요, X님 곁에 앉아 있는 저 노인분은 낯이 선데 누구신지요”

X씨: “최근에 제가 노인문제 등 시국 전반에 대해 자문을 받기위해 위촉한 정치특보 이대노씨로 필명은 민중보일입니다. 우파 인터넷 신문에 많은 글들을 올리는 논객입니다”

 

J기자: “그래서 낯이 익다 했지요, 월간조선 넷에 고정으로 칼럼을 올리고 있지요”

민중보일: “통신원으로 되어먹지 못한 주장을 펴기도 합니다”

X씨: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내가 지금껏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치권에 몸담고 있으면서 보고 느끼고, 개선해야 하겠다고 생각한 문제들을 정리하여 우선 간단하게 제목만 열거 해보겠습니다--”

 

KTV기자: “그러면, X님이 추진해나갈 정치계혁안과 그 방향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X씨: “여러분이 갑자기 들이닥쳐 아직 전 참모들의 합의를 거치지 아니하였습니다만, 대부분 승인하리라 생각합니다”

J기자: “X님은 지금 까지 체계적인 정치소신을 분명하게 밝히신 적 이 없어서 많은 사람이 덕망만 갖추었지 정책구상력이 부족한 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야 이례적으로 이런 정치적 포부를 밝히게 되었습니까”

 

우정필: “공개할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입니다”

X씨: “그럼 제 구상안이 완제품이 아닌 샘플제품이지만 지상이나 공중파에 잘 좀 띄워주십시요”

 

모든 기자와 참석자들 조용해 진다.

 

X씨: 첫째 내 자신과 관련된 ‘X-사모’란 단체를 해산하기로 하였습니다”

 

뉴기자: “X-사모는 X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좋아서 자기들 스스로 만들었는데--, X님이 일방적으로 해산한다는 것은 타인의 자유의사에 의해 탄생된 결사체를 무시하는 횡포가 아닙니까”

 

X씨: “물론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라고 반발할런지 모르지요, 그러나 내가 사랑의 타켓이 되어 있으니 나를 사랑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것은 또 나의 자유가 아니겠습니까. 선의의 제 뜻을 이해한다면 기꺼이 응하리라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모든 공직자 선거에서 투표의무제를 법제화 하는데 정치력을 다 쏟아 놓을 작정입니다.

세번째는 국회의원 3회연임제를 추진하겠습니다. 세번 연속으로 당선되고 다음번은 쉬시고 그 다음에는 출마가 가능한---,(기자들이 놀란다. 본사 송고에 여념이 없고, 기자석에 끼여 있던 한 사람이 구석으로 나가서 핸드폰으로 모처에 회견 내용을 보고한다)

 

네번째는 중앙정부에 노인부를 신설하고 각 정당은 70세 이상 노인을 모든 공직선거에서 20%이상 공천하도록 법정하겠습니다. 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건강한 노인을 초.중.고 등 학교에 1명식 교양강사로 임용토록하겠습니다.

 

다섯번째는 기초자치군 단위에 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명실상부한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확립하겠습니다.

 

여섯째, 행정구역 통합은 지금이 때가 아니라 생각되어 반대 할 작정입니다, 이상입니다“

 

장내의 분위기가 긴장되고 서로가 눈길을 교환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다.

 

J기자: (발언권을 얻지 않고 벌떡 일어나) “X님! 가히 혁명적 정치 개혁안인데요, 현재 님께서는 일개 정당의 지도급 중진으로서 당론의 여과 없이 이런 중차대한 정치적 개혁안을 공개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지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X씨: “그동안 당과 대통령의 입지를 생각하여 벙어리 행세를 해 왔습니다. 저도 정치를 하는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은 정치발전과 국가 발전입니다.

최근 노통과 DJ죽음에 임하여 특히 정부가 DJ장례식을 국장으로 결정한 것을 보고, 그리고 MB께서 행정권역 개편문제와 선거법 개정 등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힌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쟁점에 관하여 제가 침묵하며 무조건 동참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젠 내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때 전화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우 정필이 수화기를 든다.

 

우정필: “예 청와대라고요, MB께서 X님과 통화를--, 잠깐만---,(수화를 책상위에 놓고, X님께 다가가서) 푸른집 정무수석인데요, 대통령이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X씨: “지금은 곤란하니, 때를 봐서 연락을 들이겠다고 하세요”

우정필. 수화기를 다시 들고 “기자와 간담회 중이라 시간 봐서 연락하겠다고 해요”

 

수화기를 놓는 것을 본 X씨,

 

X씨: “왜, 내가 하는 일에 저렇게 신경을 곤두세우는지 원--, (좌중을 둘러 보며), 대통령과 통화를 준비해야 하니---, 아쉽지만 이것으로---, 우 특보는 민중보일씨와 오늘 발표주제에 대한 동기를 정리한유인물을 만들어 오찬장으로 가져오세요. 저는 조금 있다 식당으로 가겠습니다. 좌중에 있는 당 정책국장을 보고 가까이 가서

 

X씨: “중앙당 김국장도 오셨군요”

김국장: “반갑습니다. (주저주저하며) X님, 그래도 당대표와 MB의 입 지가 있는데--”

X씨: “김국장, 나의 입지도 있지요”

참모A: "아니, 김국장! 당이나 MB께서 X님에게 정책문제를 협의해오고, 위상을 배려한 적이 있었던가요“

 

X씨: “민중보일님 잠시 저와--” 두 사람이 다른 방으로 들어간 다.

 

기자들, 김국장과 가시 도친 대화를 호기심으로 살피다, X씨가 퇴장하는 것을 확인하고

 

우정필: “자 모두 일어서시지요, 오찬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참모A와 먼저 가시지요”

 

뒤에 처진 몇몇 기자

 

J기자: “정치권에 떨어진 원폭이다”

D기자: “낙진이 전국을 덮겠다”

뉴기자: “지금 쯤 뉴시스에 내 기사가 실려 각계로 전달되겠군”

D기자: "H당 H최고위원은 골치가 아플 텐데--“

J기자: "H최고가 왜--“

D기자: “니는 J신문사 간판 아깝다--, 행정개혁에 총대를 멘 사람이 H최고라는 걸 모르는 가베”

 

J기자: “그렇다면, X와 H 사이 교감이 없었던 모양이지”

뉴기자: “당 내, 여의도, 청와대, 서울, 전국방방곡곡에 스나미가 휩쓸겠군”

D기자: “뉴기자! 외신도 연락 됐겠네”

뉴기자: “당연하지”

D기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안캔나 밥묵으로 가자”

모두 퇴장한다. 뒤이어 X님과 민중보씨가 나오고 우정필과 민중보씨는 잠시 묵담을 나누다, 별실로 들어가기 전.

 

우정필: “푸른집과 통화 했는가요”

민중보: “제가 정무수석에게 내일쯤 X님이 통화하시겠다고 한 말씀을 전했습니다”

 

두 분이 퇴장하자 무대 조명이 끄진다. 잠시 후, 무대 조명이 다시 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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