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만을 다루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가 오는 16일부터 개최된다.
그러나 이를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나 도의회의 마음은 그리 순탄치 않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가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라기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한 정치적 이슈화라는 지적이 도민사회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는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해결에 적극 나선 취임초기와는 달리 ‘강 건너 불구경’에만 국한했던 우근민 지사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업무보고가 진행될 예정.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제주해군기지의 당사자인 해군이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 대하는 입장이 미온적이란 것이 문제.
해군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해군은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 업무보고를 하기 위한 참석에 대한 대답이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해군측이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발생된 갈등에 대해, 그리고 이로 인해 제주지역 내 도민갈등 확대에 대해 보고를 통한 입장정리가 없을 경우 제주특별자치도나 도의회의 이번 임시회는 아무런 의미 없게 되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게 하게 된다.
이러하기에 이번 임시회를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나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다.
이번 임시회를 도의회에 먼저 제안한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정부의 정책(제주해군기지)을 수행하는 것도 (국가의 안보를 위해)상당히 중요하다”면서“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더 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이번 임시회를 통해 도민들 갈등을 해소하는, 즉 진일보 적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는)제주해군기지를 어느 지역의 단편적 갈등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닌 제주도민 모두가 나서서 사태 해결에 나서는 그러한 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이번 임시회 개최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그 외 야당 의원들만 제주해군기지에 적극 나서는 상황”라면서 “그동안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던 이들(도정과 도의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이 없다면 이렇게 적극 나서게 되었는지 그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면서 이제야 제주해군기지 해결에 도와 도의회가 나서는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는 16일 우근민 지사의 제주해군기지 관련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18일 이와 관련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지게 된다.
한편,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제야 제주해군기지 해결에 힘을 모으기 위해(?) 나선 우근민 도정과 도의회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태도에 도민들의 비판이 더욱 가열되고 있어 이에 대한 도와 도의회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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