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가족 30여명과 중국음식 요리사 70여명이 전방 소초를 방문하여 자장면과 탕수육을 직접 조리해서 제공하는 '전방소초 사랑의 자장면 행사'가 10일 백골부대 전방에서 펼쳐졌다.
백골부대 부사관단과 서울 강동구 중식업 연합회(회장 정관훈, 45세) 공동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전방에서 경계근무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에게 중국요리를 제공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 이날 행사에 참여한 100여명은 군인가족 1-2명, 요리사 2명이 한팀이 되어 각각 한개 소초를 맡아 소대원 전원의 식사를 만들었다. ⓒ 유민석^^^ | ||
행사는 백골부대 부사관 가족 30여명과 강동구 중식업 연합회 회원 75명의 백골부대 방문·환영으로 시작하여, 전방 소초에서 자장면·탕수육 조리, 소초원들과의 식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자장면, 탕수육 조리는 참여인원 100여명 중 부사관 가족 1-2명, 중국음식 요리사 3명이 한 팀이 되어 전방부대 1개 소초씩을 담당, 취사병과 함께 소초원 40인분의 자장면, 탕수육을 만드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중국음식을 준비한 군인가족 채경화씨(45세, 이인태 원사 부인)는 "장병들이 남이 아니고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음식을 준비했다"며, "장병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나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랑의 자장면 행사를 추진한 강동구 중식업 연합회 정관훈 회장(45세)은 "연말연시를 맞아 중식업자들이 장병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큰 것은 아니지만 전방부대 장병들을 방문하여 정성이 담긴 중국요리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행사의
도를 밝혔다.
백골부대 전방대대 손창모 일병(21세)은 "평소 좋아하는 중국집 자장면을 최전방 부대에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군인 가족과 중국음식 요리사가 직접 우리 소초를 방문하여 중국요리도 해주고 함께 식사하면서 가족의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창군이래 요리사들이 전방부대 전 GOP 소초를 방문하여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장병들에게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날 전방부대 장병들에게 제공된 자장면은 자그마치 2,000인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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