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사진〉 의원이 4일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민 의원은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한다"며 "두 달 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민 의원은 지난 3월 과거 노래방에서 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는 '미투' 운동의 바람이 정치권으로 몰아닥칠 때였다. 민 의원은 "(국회로) 돌아올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퇴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두 달 가까이 민 의원 사직서 처리를 막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