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1면의 3단기사입니다.A1면3단| 기사입력 2017-10-27 03:1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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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선임, 與추천 이사가 과반돼 MBC 경영진 교체 언제든 가능
한국당 "공영방송 장악위한 폭거"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MBC 사장 인사권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에 정부·여당 위원들이 추천한 인사 2명을 선임했다. 이로써 방문진 이사 9명 중 정부·여당 추천 인사가 5명이 됐고 MBC 경영진 교체도 언제든 가능해졌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날치기 폭거"라며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비롯한 5인의 방통위원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50여분 만에 방문진 보궐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보궐 이사로는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 선임됐다. 재편된 방문진 이사진은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처리하고, 이어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오후에 의총을 열고 국감 전면 보이콧을 결의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내일(27일)부터 국감에 전면 불참하기로 했다"며 "이효성 방통위원장 해임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새로 선임된) 두 이사의 임명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그동안 "사퇴한 이사들의 후임 이사에 대한 추천권은 원래 추천자였던 한국당에 있다"고 해왔다. 하지만 여당은 "현행법상 여야 모두 이사를 추천할 권한이 없다"며 "방통위가 스스로 선임하게 하겠다"고 해왔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한국당의 항의 속에서도 이사를 선임했다. 한국당은 "정권이 방통위 뒤에서 꼼수 인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