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권구도와 역학관계로 보면 여당을 리더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할 역량의 장수는 서청원 밖에 없다. 전장은 장수를 부를 수밖에 없다.
내란음모죄로 체포 구속되어서도 이석기를 비롯한 그 일당들은 전혀 반성이나 부끄러운 기색도 없고, 이석기와 통진당을 지원했던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30여명의 의원들이 내란음모자 체포를 반대하고 오히려 유신회귀며 공안정국을 성토하는 지경이다. 여기다 당대표란 자는 박근혜 대통령 사과와 국정원 무력화를 요구하며 노숙 투쟁한다고 저 꼴볼견이다.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연루자들과 후속조치로 또 엄청난 폭발과 저항이 따를 것이다.
전 국정원장과 서울경찰청장이 터무니없는 대선개입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중이며, 이로서 대한민국 양심을 대변한다는 전국의 신부가 다 일어서고 교수 학생 등등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화가 위기에 처하고 헌정질서가 유린되었다는 어마어마한 규탄이다. 이 각본의 총연출자인 셈인 채동욱 검찰총장은 자신의 불륜에 관해서는 감히 박근혜 대통령을 무시 능멸하며 대통령에게 항거하는 중이다. 게다가 법원의 좌경화까지 이미 우려의 범위를 넘어섰다.
수사가 진행 중인 NLL 사초실종사건도 수면위로 올라오는 순간 전국이 아수라장이 될 소지가 다분하며,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에는 여전히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역사교과서 전쟁까지 시작되어 각계각층에 잠복해 있던 전국의 좌익이 다 일어서는 양상이다. 이런 마당에 북한은 예정되었던 이산가족상봉을 3일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대한민국을 협박중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노인지원금 20만원 공약수정으로 사기꾼으로 매도당하는 중이다.
야당과 좌익이 결탁해 총궐기한 이 양상은 이제 곧 산업현장의 파업으로 치달을 것이며, 국회는 ‘국회선진화법’으로 기능이 정지된 식물국회가 되고, 박근혜정부 역시 입법과 예산이 묶여버리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다. 이리되면 공무원들은 국가관이나 옳고 그름에 대한 정의감의 소신을 숨기고 눈알 굴리기 바빠진다.
여기다 여당조차 적인지 아군인지가 불분명한 상태다. 이제 여당의 실권자 지위에 오른 김무성은 박 대통령을 정면에서 무시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기념곡으로 제정하는 국회입법을 정무위 통과시켰으며, 박 대통령이 김한길 대표와 회담을 가지기 전 이재오 정몽준은, 노숙터로 김한길을 찾아 격려하며 정국을 풀 책임은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선언했다. 거듭된 이재오의 이 말은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
동시다발적이고 전면전의 양사인 이 전장은 여당이 확실하게 뒷받침하지 않는 한 정부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내면적으로 보면 새누리당은 소위 이파 박파 좌파 우파가 혼재해 있으며, 쪽수에 있어서는 여전히 이파가 우세하다. 박 대통령에게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면 본색을 드러내 뒤통수 칠 세력과 준비가 만만치 않다는 거다. 이재오가 있는 한 새누리당도 이 전투를 맡기기에는 믿을 바가 못 된다.
현재 새누리당의 큰형님들인 이재오 정몽준 김무성을 견제하고 제압할 인물로는 모든 면에서 서청원만 한 인물이 없다. 더구나 지금 박 대통령 앞에 벌어진 이 전쟁들은 1년 안에 가닥을 정리해야 한다. 이번 재보선은 2년도 채 안 남은 국회의원이지만 서청원이 반드시 국회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화성에 기득권을 가진 김성회 전 의원으로서는 화날 일이지만 눈을 들어 국가적 입장에서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