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멧돼지 산저(山猪)
 김민수
 2013-07-30 10:53:47  |   조회: 2824
첨부파일 : -
멧돼지 산저(山猪)





http://blog.naver.com/msk7613






1432년 2월 25일 말을 기르는 구목(驅牧)이 산을 감시하는데 한 마리의 큰 멧돼지가 화살에 맞고도 포위망을 뚫고 나와서 임금이 거둥 시에 타는 내구마(內廏馬)를 들이받아 죽게 하였다. 궁중 말과 가마를 관장하는 사복 제조(司僕 提調) 최윤덕·정연 등이 아뢰기를, “여러 관원들이 조심하여 간수하지 않아서 내구마를 죽게 만들었으니, 그 죄를 다스리게 하소서.”하니, 세종이 말하기를, “뜻밖에 생긴 일이니 어찌 큰 멧돼지가 꼭 이 말에게 달려와서 부딪힐 줄을 알았겠느냐. 그 일은 거론(擧論)하지 말라.”하였다. 1502년 11월 14일 10대 국왕 연조(연산군:묘호 추상)가 몰래 내관(內官) 무리들을 시켜 나가서 멧돼지를 사냥하여 그 것을 앞뒤에서 어깨에 메는 가마인 견여(肩輿)에 싣고 보자기로 덮어 후원(後苑)의 담을 넘어 대내(大內)로 들여보내게 하고, 바깥 사람들에게는 이를 모르게 하였다.





1518년 1월 27일 영사(領事) 정광필(鄭光弼)이 아뢰기를, “신이 들으니, 예종의 비 장순왕후(章順王后)의 단릉(單陵)인 공릉(恭陵) 위를 멧돼지가 파헤쳤다 하오니, 매우 놀랍습니다. 먼저 사유를 고하는 제사를 지내는 일은 으레 행해야 하는 것이므로 지금 관원을 보내어 별도로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수축(修築)한다 하더라도 만일 또다시 그렇게 되면 역시 소용이 없을 것이니, 반드시 그 짐승을 몰아낸 뒤에 함이 옳습니다.”하니, 중종이 이르기를, “대신이 가서 살펴본 뒤에 처리해야 한다. 비록 멧돼지의 소행이라 하더라도 실은 재앙이 되는 괴이한 재이(災異)이다. 사직제(社稷祭) 날이 임박하여 친제(親祭)하기가 어려울 듯하니, 관원을 보내 제사지내는 것이 옳겠다.”하였다.
2013-07-30 10:53:4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