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트위터 등에 단연 많이 등장한 것이 안철수씨의 SK그룹태원회장
구명운동이었다. 최태원 회장이 분식회계로 구속되었을 때 재계에서 구명운동을
벌였었는데 안철수씨도 이에 함께했다는 것이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무려 1조 5천억원대의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3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에 재벌 2세를 비롯한 기업인들이
최태원 회장의 선처를 탄원했고 그는 결국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이 사건은 유전무죄라는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사실 기업인이 동료 기업인의 구속에 구명운동을 펼친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본다.
그러나 문제는 안철수 교수의 최근 발언때문에 논란이 되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출간한 '철수생각' 이라는 저서에서 중요하게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재벌개혁이다.
이 책에는 '삼성동물원과 LG동물원을 넘어라'는 장이 있다.
여기서 안 교수는 "기업주가 전횡을 일삼거나 주주일가의 사적 이익을 취한다면
그것은 범죄가 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런행위가 법률과 제도적으로는 처벌대상이 되는데 행정.사법부가 입법취지대로
집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 라면서 " 이런 것이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법치에 대한 불신과
우리사회가 정말 불공정하다는 절망감을 낳았다고 말했다.
또 "경제범죄에 대해 사법적 단죄가 엄정하지 못하다"며"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벼운 형을 선고하고 쉽게 사면해주는 관행도 바뀌어야 정의가 선다"고 주장한 것이다
결국 이글을 볼 때 안철수씨가 앞과 뒤과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브이소사이어티 그룹은 최태원회장, 신동빈 톳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벌 2~3세와 안철수씨, 변대규 휴맥스 사장,
이재웅 다음 사장 등이 2억씩 출자해 만든 조직인데 주식회사로 운영되어왔다 한다.
재벌들이 친목 모임을 주식회사 형태로 만든 목적이 무엇일까.
재벌들이 주가 조작 등을 통해 큰 돈을 벌다 적발된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재벌 2세들이 신세기 통신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겨 검찰수사를 받은 적이 있고 재벌 2.3세 모임인 베스트라는 곳에서도
수백억원대의 사기행각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이런 점에서 이 조직이 단순한 친목을 위한 모임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또 그들이 설사 친목과 정보교환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나 그 자체가
서민들에게 '귀족들의 모임'으로 비춰져 상대적 박탈감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모였을 때 " 우리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또는 국민들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손발벗고 나섭시다" 이랬을까?
아니면 "김회장, 이번에 좋은정보 있는데 그 주식 사놓는게 어때" 또는
"이회장, 이번에 000기업 인수하는데 우리 좀 밀어주지? 잘 되면 한턱 낼께" 이랬을까?
그때는 지금보다도 재벌 2세들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더 안 좋았을 때였다
그러함에도 안철수씨가 이런 귀족조직에 참여한 자체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쨋든 이번에 쨉을 날렸는데 당황하면서 급히 방어를 했지만 이후 어펏컷이나 스트레이트와 같은
강펀치 공격을 받는다면 어떻게 방어를 할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