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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 꽉 막힌 박근혜
 시스템클럽
 2015-01-23 00:50:40  |   조회: 4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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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보내는 것까지 대통령 결제 받아야 한다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사상 최저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보수진영 및 정부내에서 터져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전하며 박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상훈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22일 <대통령 弔花에 대한 믿기 힘든 얘기>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을 통해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한 분은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금쪽 같은 임기 전반기를 아무런 업적 없이 허송했다. 이런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며 누군지 짐작가능한 전직 지자체장의 탄식을 전했다.

양 주간은 이어 "박 대통령은 신의(信義), 정직 같은 도덕 가치를 내세워서 당선된 사람이다. 개인 기량으로 정책 성과를 낼 수 있는 경험과 경력은 없다. 인생 역정 자체가 그렇지 않았다. 지난 대선 때 많은 사람이 '박근혜가 돼도 걱정이고, 안 돼도 걱정'이라고 했던 것은 이런 사실을 꿰뚫어 본 것"이라며 "그런 박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자신이 다 챙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다"며 '조화(弔花)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양 주간에 따르면, 고위 공직을 지낸 분이 상(喪)을 당했는데 그 상가에 당연히 있을 법한 대통령 조화가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과의 관계도 특별한 사람이었다. 청와대가 모르는 줄 알고 몇 사람이 청와대에 알렸다. 금방 올 것 같았던 조화는 늦어도 너무 늦게 왔다.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사정을 알아보았다. "조화를 보내려면 대통령 허락을 받아야 하는 모양"이라는 게 그들의 결론이었다.

이 말이 믿기지 않았는데 얼마 후에 비슷한 얘기를 또 듣게 됐다. 상을 당한 다른 사람에게 관련 분야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수석은 "대통령님 조화를 보내겠다"고 했다. 조화는 끝내 오지 않았다. 궁금했던 상주(喪主)가 나중에 수석에게 물었더니 "조화는 수석 결정 사항이 아니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양 주간은 "조화 보내는 것도 대통령 결재를 받아야 하는 게 사실이라면 다른 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온갖 인사 서류를 다 본다.

자연히 인사 서류가 쌓일 수밖에 없다. 인사가 한정없이 늘어지게 돼 있다. 대통령이 보는 순서대로 발령이 나는데 밑에 있는 인사 서류를 위로 올려 대통령이 먼저 보게 하는 게 큰 청탁이라고 한다. 장관, 국장, 과장이 할 일을 대통령이 하면 정작 대통령이 할 일은 구멍이 날 수밖에 없다. 인사 서류를 다 보는데도 정작 크고 중요한 인선들이 엉망이 된 것이 단적인 예"라고 개탄했다.

그는 "대통령들은 당선되는 순간 자신이 내렸던 과거의 결정들이 다 옳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어쩌다 우연히 한 번 본 인상만으로 장관 자리를 주는 것도 이런 착각의 산물이다. 박 대통령의 경우엔 이런 자기 과신에 더해 불행한 개인사에 따른 타인에 대한 불신과 의심이 겹쳐져 있다.

그래서 인연을 맺은 소수와만 권력·권한을 공유하게 된다. 나머지 다수는 소외될 수밖에 없고 불만은 점증한다"면서 "역대 정부 장관들 중에 지금처럼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고 자기 정부에 대해 냉소적인 경우를 보지 못했다"며 현 각료들의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만세반석
2015-01-23 0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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