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허파’ 남산길 산책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서울의 ‘허파’ 남산길 산책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푸른 길목을

^^^▲ 서울 남산의 산책로신선한 산책로의 신선한 충격
ⓒ 뉴스타운 이인^^^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는 것들이 있다.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에 인심 좋게 푸른 길목을 내주고 있는 남산도 그중 하나다 서울 어디에서건 버스·지하철을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는 곳이기에 그 길목을 들어서는 감흥은 다른 곳에 비해 덜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내 밀려오는 숲길 특유의 소박한 꽃·풀 냄새 그리고 흙 냄새는 도심 속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자연의 무한한 안락함을 안겨준다.

게다가 남산은 미국 센트럴파크 영국 하이드파크를 걸어본 외국인들도 감탄하는 숲 공원으로서 동서남북 사방으로 길이 열려 있다 누가 정해준 코스가 아니더라도 편한 곳에서 발길 닿는 대로 가다보면 그 길이 곧 ‘최고의 산책로’ 가 되기도 한다.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조금만 올라가면 생태공원으로 새 단장한 장충단공원이 나오는데 한적한 수표교 위에서 잠시 땀을 식힌 뒤 자연 그대로의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내 마주하게 되는 북쪽 순환로 에서 봄꽃의 향연이 시작된다.

길 양쪽에 자리 잡은 수많은 벚꽃나무는 새하얀 꽃잎의 물결을 만들고 이에 질세라 만개한 노란 개나리와 꽃분홍 진달래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 옆을 흐르는 시냇물을 쫓아가다보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으로 성큼 들어선 기분까지 든다.

그렇게 한두 시간을 걸으면 힘들 법도 한데 발의 피로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3년 전 서울시가 딱딱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탄성 포장을 하면서 한결 걷기가 편해진 덕이다 그 후 이 길은 시각장애인들의 명소가 되었다.

넘어져도 끄떡없는 바닥에 유도 점자판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안심하고 걷고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남산은 1000만 도시민의 허파 구실을 다하며 그 자리에 우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 산자락 굽이굽이를 연결하는 남산길은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일상의 큰 선물이 될 것이다.

가는 길 동대입구역→장충단공원→동국대 후문 산책로→북쪽 소나무 탐방로 전망데크→북쪽 순환로→와룡묘→조지훈 시비→목멱산방→소파길→삼순이계단→중앙광장(지구촌 민속박물관, 분수 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