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이동노동자 폭염 휴게시설 운영 실태 점검
폭염 취약계층 예찰 강화·한낮 야외활동 자제 당부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업용수 부족과 야외 노동자의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자 경남도가 저수지와 휴게시설을 잇달아 찾아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경남도는 4일 박일웅 행정부지사가 의령군과 창원시를 방문해 농업용수 비상공급 상황과 농업인·이동노동자 휴게시설 운영 실태를 직접 살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저수율 하락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 수원과 비상급수체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야외에서 일하는 농업인과 이동노동자를 위한 폭염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용수 부족과 온열질환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도 함께 확인했다.
박 부지사는 먼저 의령군 유곡면 유곡저수지를 찾아 저수량과 농업용수 공급 상황, 비상시 양수장 가동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 의령지사가 관리하는 유곡저수지는 총저수량 18만 5천㎥ 규모로, 인근 농경지 14.7㏊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유곡저수지의 저수율은 6.5%로 평년 대비 9.5%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도내 전체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40.1%로 평년 대비 55.8%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박 부지사는 가뭄이 이어질 경우 저수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양수장을 적기에 가동하고 대체 수원을 조속히 확보하는 등 비상공급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유곡저수지 현저수율 6.5%(평년대비 9.5%) / 도 전체 농업용 저수지 현저수율 40.1%(평년대비 55.8%)
또 농업용수 공급 일정과 가뭄 대응계획을 농업인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해 영농 현장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역별 작물 재배 상황과 용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제한급수나 비상급수가 필요한 지역에 농업용수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령읍 대산리에 마련된 농업인 휴게쉼터를 방문해 냉방시설 가동 여부와 화장실·샤워실 관리 상태,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 사항 등을 확인했다. 쉼터를 이용하는 농업인들로부터 폭염과 가뭄에 따른 영농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부지사는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야외 농작업을 최대한 피하고, 작업이 불가피할 경우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과 홀로 거주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마을 단위 예찰과 안부 확인을 강화하도록 의령군에 요청했다.
박 부지사는 이후 창원시 성산구 이동노동자쉼터로 이동해 냉방기기와 휴게시설 운영 상태, 생수와 폭염 예방물품 비치 현황을 점검했다. 대리운전기사와 택배기사 등 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교육과 폭염 행동요령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함께 살폈다.
2019년 12월 문을 연 창원 성산구 이동노동자쉼터는 일정한 근무 장소 없이 야외와 도로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휴식 공간과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소 이후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자는 2만 2,503명이며, 하루 평균 138명이 쉼터를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일웅 행정부지사는 “폭염과 가뭄은 도민의 생명과 일상은 물론 농업 생산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재난”이라며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대체 수원과 비상공급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농업인과 이동노동자가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폭염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도 폭염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폭염과 가뭄 상황을 지속해서 관찰하면서 시군·관계기관과 함께 농업용수 공급시설과 폭염저감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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