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제역세권 콤팩트시티·공공건축 사업 점검…민생경제·교통·생활SOC 확충 강조
“공부하고 현장을 찾으며 책임지는 의회”…개인 성과보다 평택시의회 변화로 평가받을 것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평택은 반도체 국가첨단산업과 평택항, 국제도시 조성, 신도시 개발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지만, 확대되는 산업과 도시 규모가 시민의 삶과 민생경제, 원도심과 농촌지역의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외형만 커진 성장에 머물 수 있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최재영 제10대 평택시의회 의장은 뉴스타운이 15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동안 평택시의회가 가장 먼저 완성해야 할 가치는 ‘시민의 신뢰’라며 정쟁보다 정책을 앞세우고 회의실보다 현장을 먼저 찾는 의회, 반도체와 평택항을 통해 얻은 성장의 성과가 모든 시민에게 고르게 돌아가는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평택이 산업과 경제, 인구와 생활환경 전반에서 큰 변화를 맞고 있지만 도시의 발전을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지 못한다면 온전한 성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산업과 평택항, 국제교류와 첨단산업이 평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그 혜택이 일부 지역이나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살피는 것이 지방의회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는 “제10대 평택시의회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가치는 시민의 신뢰”라며 “지방의회는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기관인 동시에 시민의 목소리를 실제 정책과 행정으로 연결해야 하는 시민의 대표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가 시민의 삶과 멀어지면 존재 이유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의정과 시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의장이 제시한 의정 운영의 기본 원칙은 ‘화합·통합·실천’이다. 정쟁보다 정책을, 대립보다 대안을, 형식보다 현장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다. 정치적 입장이나 지역별 이해관계에 머물지 않고 평택시 전체의 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평택의 미래 경쟁력은 산업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업이 도시를 성장시키는 동력이라면 사람은 도시를 완성하는 주체인 만큼, 반도체와 항만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성과가 교육과 문화, 복지와 교통, 정주환경의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의장은 “기업은 투자 여건을 살펴 도시를 선택하지만 시민은 삶의 질을 보고 살고 싶은 도시를 선택한다”며 “산업 성장의 혜택이 청년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 지역경제 회복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과 원도심이 새로운 개발과 성장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별 여건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평택이 발전하면서 내 삶도 나아졌다”고 느낄 때 비로소 도시의 경쟁력이 완성된다는 것이 최 의장의 판단이다. 산업 발전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산업 성장이 시민의 행복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대안을 찾되 부족한 부분에는 의회가 책임 있게 개선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선9기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는 ‘균형 있는 견제와 협력’을 강조했다. 의회와 집행부는 역할과 권한이 서로 다르지만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평택의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견제와 협력을 서로 충돌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산업의 힘 위에 교육과 문화, 환경과 복지가 어우러진 품격 있는 일류도시 평택을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최 의장은 이 같은 시정 방향 가운데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는 의회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 낭비나 미흡한 행정, 불합리한 사업 절차가 확인될 경우 의회 본연의 권한과 책임에 따라 분명하게 점검하고 견제하겠다고 했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 사업 절차와 예산 편성이 적정한지, 지역 간 형평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도 면밀하게 살필 방침이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은 의회와 집행부가 긴밀히 소통하며 해법을 마련하고, 의원들이 집행부와 원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의장은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의회의 자세”라며 “시민의 세금이 투명하게 사용되고 정책의 효과가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중심 의정은 제10대 평택시의회가 추진할 핵심 운영 방향으로 제시됐다. 최 의장은 의정활동의 출발점과 해답 모두 현장에 있다며, 접수된 민원을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정책과 지원사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찾아 기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방문해 상인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간담회 등을 통해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점과 지원 수요를 조례 제정과 예산 심사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북부·남부·서부 등 평택의 각 권역도 고르게 방문할 방침이다. 특정 지역이나 사업에 관심과 예산이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별 생활 여건과 현안을 살피고,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과 예산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현재 평택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균형 있는 성장’을 꼽았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의 확대와 평택항의 항만·물류 기능 강화,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도시 외형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이에 맞춰 교통과 공공시설을 비롯한 생활 기반도 적기에 확충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올해 반도체 산업 회복세 등에 따라 세수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놨다. 그동안 세수 부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요 사업들이 다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의 재정 여건과 추진 상황을 의회 차원에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제역세권 콤팩트시티와 평택시의회 청사 이전, 주요 공공건축 사업에 대해서도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의 필요성만을 앞세우기보다 재원 조달과 추진 절차, 시민 편익과 지역 간 형평성을 함께 점검해 사업 지연이나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급격한 개발 과정에서 구도심과 신도심, 농촌지역과 산업지역 간 격차가 커지는 문제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신도시에는 미래산업과 교통 기반을 확충하고, 원도심에는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촌지역에는 정주 여건 개선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의장은 균형발전이 모든 지역에 같은 규모의 예산을 나눠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역별 환경과 정책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뒤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실질적인 균형발전이라는 것이다. 서부·남부·북부 권역별 현안을 세심하게 살펴 어느 지역도 성장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의회의 예산·정책 심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민생경제 회복 역시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최 의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예산은 더욱 세밀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와 기업 투자, 교통 개선, 생활SOC 확충도 개별 사업으로 접근하기보다 시민의 생활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관점에서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이 신뢰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책임성,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최 의장은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쌓이는 것”이라며 회의장에서 좋은 말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의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책과 사업이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의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서 끝나는 의회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는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정활동 과정과 결과를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정책이 결정된 이유와 기대 효과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된 만큼 시민이 의정활동을 쉽게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최 의장이 동료 의원들에게 강조하는 원칙은 ‘공부하는 의회, 현장을 찾는 의회, 책임지는 의회’다. 평택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정책과 사업이 복잡해지면서 지방의원에게 요구되는 전문성도 높아진 만큼,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와 학습을 통해 정책과 예산을 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장을 떠난 의정활동으로는 시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역을 직접 찾아가 시민의 의견을 듣고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선택을 받은 공인으로서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고, 품격과 실력을 갖춘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임기를 마친 뒤 개인의 성과보다 평택시의회의 변화를 통해 평가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의장은 혼자 성과를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들과 의회의 방향을 세우고 시민과 집행부를 연결하며 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재영 의장이 무엇을 했는가보다 평택시의회가 어떻게 달라졌는가로 평가받고 싶다”며 “임기가 끝났을 때 시민과 더 가까워졌고 정쟁보다 정책을 이야기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을 가장 먼저 찾는 의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택의 진정한 경쟁력은 결국 시민의 삶에서 완성된다”며 “저를 포함한 20명의 의원 모두 시민께서 맡겨주신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견제할 것은 원칙 있게 견제하고 협력할 것은 책임 있게 협력하며, 시민과 호흡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찾고 배우며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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