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김해 사찰에 깃든 가야 불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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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김해 사찰에 깃든 가야 불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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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건국설화와 함께 전해지는 김해 불교 문화
장유사·은하사·해은사 등 역사 품은 사찰 재조명
“보이는 것 너머 2천년 상상 여행 떠나다”
장유사/사진 김해시제공
장유사/사진 김해시제공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김해 곳곳에 깃든 가야 불교의 흔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식 기록상 불교는 372년 고구려를 통해 한반도에 전래됐지만,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과 허왕후 설화를 따라가면 김해에는 그보다 수백 년 앞서 불교 문화가 스며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가야의 건국 신화와 불교 설화가 공존하는 김해의 사찰들은 지금도 2천 년 세월을 품은 채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가야 건국 설화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은 48년 오빠인 장유화상(허보옥)과 함께 바다를 건너 가락국에 도착해 김수로왕의 왕비가 됐다. 이후 장유화상은 가야산과 지리산 등지에서 수행하며 가야 불교 전파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전설은 오늘날 김해 지역 주요 사찰 곳곳에 남아 있다.

먼저 장유사 는 불모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장유화상이 48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절 뒤편에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1호인 장유화상 사리탑이 남아 있으며, 가락국 제8대 질지왕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하사/사진 김해시제공
은하사/사진 김해시제공

은하사 는 신어산 서쪽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대웅전 수미단에는 허황옥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쌍어문양이 남아 있다. 해당 수미단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돼 있다.

해은사/사진 김해시제공
해은사/사진 김해시제공

해은사 는 허왕후와 장유화상이 무사 항해를 도와준 용왕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세운 사찰로 전해진다. 사찰 이름인 ‘해은(海恩)’ 역시 바다의 은혜를 의미한다. 특히 이곳에는 다른 사찰에서 보기 드문 ‘대왕전’이 있으며, 내부에는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이 봉안돼 있다.

영구암/사진 김해시제공
영구암/사진 김해시제공

영구암 은 신어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낙동강 하구에서 바라보면 거북 형상을 띤 명당이라는 풍수설화가 전해진다. 참선 수행 명소로도 알려져 ‘남방 제일선원’이라 불리기도 했다.

성조암/사진 김해시제공
성조암/사진 김해시제공

성조암 은 분성산성 내 타고봉 아래 자리한 사찰이다. ‘성조’는 가락국 시조 수로왕을 의미하며, 수로왕의 아들 거등왕이 부왕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모은암 은 허왕후나 거등왕이 부모를 그리워하며 세웠다는 설화가 내려오며, 흥부암 은 임호산의 거친 기운을 누르기 위해 장유화상이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김해의 사찰들은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가야 건국 설화와 불교 문화, 지역 역사와 전통이 함께 녹아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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