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멕시코 에네켄 기계 전시관 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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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멕시코 에네켄 기계 전시관 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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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멕시코 에네켄 가공 기계 전시로 인천과 멕시코 굳건한 우호 다져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오는 9월 20일 오후 3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에네켄 기계 전시관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에네켄 기계는 선인장과 식물의 하나인 에네켄에서 섬유질을 추출해내는 기계로, 추출된 섬유는 선박의 로프 등을 만드는데 쓰였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는 에네켄 농장과 산업이 성행했고, 여기에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 선조들이 멕시코로 떠난 것이 한인 최초의 멕시코 이민이다.

1905년 4월 초,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돼 제물포에서 영국 상선 일포드호를 타고 40일이 넘는 항해 끝에 멕시코 메리다 지역에 도착한 1,000여 명의 한인들은 20여개가 넘는 에네켄 농장에 배치돼 고된 노동을 했지만, 어려운 삶 속에서도 돈을 모아 조국의 독립운동 자금에 보태며 고국에 공헌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한인 이민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당시 이민자의 삶을 상징하는 에네켄 기계를 2006년 멕시코 현지에서 수집해, 조사와 보존처리, 전시관 건축 공사를 끝내고 오는 20일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인천시의회 의장과 주한 멕시코 대사 등의 인사가 참석해 전시관 개막을 축하하고, 1905년 이민으로 시작된 양국 간의 교류를 더욱 돈독하게 할 예정이다.

유동현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에네켄 기계는 우리 선조들의 멕시코 이민자로서의 삶을 상징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시민에게 공개하기 위한 준비를 거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한인 이민의 다양한 역사를 살펴보시길 바란다”며, “아울러 올해는 한국과 멕시코 국교 수립 60주년이 되는 해이자, 인천시와 멕시코 메리다 시가 자매도시를 체결한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작은 전시관의 개관이지만 이로써 양국의 우호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개막식 및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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