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패러다임 쿨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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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콘(Cool-Con)은 조국의 선진화 이끌 채널

 
   
     
 

세계는 기로 충만해 있다. - 최한기(崔漢綺 1803-77) -

미일중러 주변 4강 지도급 인사들은 한반도가 가십(gossip)거리처럼 재미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배럴당 원유가 100달러 돌파시점인 경제적 위기에서 치룬 대선정국이 끝까지 BBK로 날 샜기 때문이다.

“여보게, BBK가 뭐지?” “무식하기도, 브리짓 바르도 코리아.” 이런 식이었겠지.

한 편의 개그 같은 남쪽 정치판이 북핵에 찌푸렸던 그들의 얼굴을 폈을 것이다.

“기업은 일류, 종교는 이류, 정치는 삼류”, 친한파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이렇게 평가할만하다. 쉽게 하자는 말이니까, 일단 이렇게 전제하자. 그렇다면 이때의 1류-2류-3류의 지침은 양심이 살아있는 순서를 말하고 있지 않을까. 즉 1-2-3은 엔트로피와 비슷한 개념으로 무질서의 정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양심이란 리트머스 시험지는 부끄러움이다.

바둑에 발음이 같은 말로 이적수(利敵手)와 이적수(耳赤手)가 있는데, 양쪽의 뜻은 전혀 다르다. 앞의 이적수는 결과적으로 상대를 도와준 어벙한 수로서 하수의 특징이다. 반면 뒤의 이적수는 상대의 귀가 붉게 달아오르도록 만든 수이다. 160년 전 일본에서 도전자 슈사쿠(秀策)가 명인 인세키(因碩)를 상대로 추궁한 이적의 수(耳赤之手)는 대표적으로 회자된다. 그러나 이 순간 승자의 뛰어남보다 패자가 보인 부끄러움이 더욱 신선하게 각인되고 있다.

부끄러움은 영어 샤이(shy)와 섀임(shame)으로 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샤이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극적인 체질이라면, 섀임은 자기 잘못에 수치를 느끼는 적극적인 자책이다. 대개 한국 엄마들은 자기 아들이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그래서 “샤이 신드롬, 즉 수줍음 타는 증후군”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본이 된 엄마라면 아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섀임 콤플렉스, 즉 실수에 대한 자책감” 만큼은 머물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교육이란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따라서 우리의 아들이 오늘의 부끄러움을 정확하게 받아드리도록 함으로써 내일의 실수를 그만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북한 지도자의 탈법적 태도는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성향은 그가 어릴 적에 “샤이 신드롬”과 “섀임 콤플렉스”을 잘라낸 가정교육에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하는 식인데, 이로써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뻔뻔스런 결과가 인권탄압 등으로 나타나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남과 북이 하나라면 이것은 부끄러운 치부가 아닐 수 없다.

주체사상파라고 알려진 “종김(친북) 좌파”의 행태가 이와 닮았다. “주체, 민주, 민중, 해방, 통일, 진보, 개혁, 혁명”이란 좋은 말들을 마치 저들만의 브랜드마냥 거들먹거리며 써먹는 투가 뻔뻔스럽다. 그리고 우파는 “수구 꼴통” 한마디로 입을 막아버린다. 여기에 볼멘 반론이나마 펼치면 패거리까지 지어 쌍소리가 거침없이 튀어나온다. 마주 대하기가 편치 않다.

그런 좌파의 막무가내는 국민들로부터 반작용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17대 대선결과에서 좌파세력의 처절한 몰락은 “노빠 탓”만이 아니다. 좀 더 멀리 내다본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가에 의해 지금과 다른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 선전했음에도 권영길 후보의 득표가 그 근거이다. 총선 전에 민노당은 뼈를 깎는 “척김 허물벗기”를 감행해야 생존할 것이다.

정동영 낙선인은 차점이란 득표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실망을 남겼다. 그는 이번의 보수화 물결 속에 매몰된 셈인데, 차기 지도자로서 큰 그릇이란 이미지조차 심지 못했다. 국민이 자기를 따를 수밖에 없게끔 국가경영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하찮은 BBK사건에 올인 한 듯 보였다. TV토론 때 이명박 후보를 노려보며 "이 자리에 같이 앉아 토론하는 게 부끄럽다"고 표현하였으나 부끄러움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득의양양한 듯 내쏘았다.

“고스톱”이란 게임에 “박”을 쓰면, 패자는 승자가 취득한 점수의 곱빼기로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룰에 따라서 피박, 광박, 멍박 등이 겹칠 수가 있는데, 세 가지 박을 한꺼번에 맞으면 무려 8배로 치솟는다. 어떻게 보면 정동영 낙선인은 “삼박”을 다 뒤집어쓴 격이다. 우리는 그가 중도우파면 우파대로, 중도좌파면 좌파대로 새 시대를 이끌 엔진으로서 정치철학을 보여주길 기대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끄러움마저 저당 잡히는 초라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명박 당선인은 선거를 치르는 동안 정동영을 중심으로 한 네거티브 선거공세에 대하여 줄 곳 안타까움을 표시하였다. 그는 “서로 비난하면서 남이 잘못되기를 기다리는”후진국형 정치행태를 쓰레기처럼 청산하겠노라 천명했다. 우리는 그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정말 기대한다. 그리고 온 국민이 감동할만한 수준의 진심이 그립다. 다소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섀임 콤플렉스” 그대로 밝히는 용기를 바래도 될까.

쿨콘(Cool-Con)은 “시원한 보수”이다. “시원함”이란 영웅의 아우라처럼 새롭다거나 완벽하다는 의미와 다르다. 쿨콘은 평범한 인간으로서 자기의 부족이나 실수를 시원하게 밝히는 정치인이다. 모든 사람과 함께 부끄러움을 공유하며, 고통을 나누는 사람이다. 참된 용기에 따라 진실을 말하고, 자유를 누린다. 따라서 쿨콘은 개혁적이며, 누구와도 평화를 누린다.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00여 명의 그룹 수뇌부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모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든 걸 바꾸라”고 지시했다. 이른바 “신경영 선언”이었다. 이때부터 양적 성장을 중시하는 관행에서 질적 성장 위주로 삼성을 탈바꿈시켰다. 이후 14년이 지나는 동안 삼성은 매출과 순익 등 외형은 놀라울 만큼 커졌고 브랜드가치도 급성장했다. 신경영 선언은 삼성그룹을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원동력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삼성그룹의 신경영 선언”은 “일류국가 경영모델”에 있어서 세 가지 측면을 제시한다.

1. 패러다임 변환 - 보수체제에서도 얼마든지 주체, 혁신, 진보 개념이 적용가능

2. 지도자의 태도 - 한 사람의 생각이 여러 사람에게 복사되어 네트워크로 일체화

3. 급진적인 발전 -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면 국제적 협조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

쿨콘은 먼저 한 사람의 부끄러움에서 시작한다. 그러면 쿨콘은 정치를 삼류에서 일류로 가로지를 채널로 작동한다. 그리고 일류정치에서 조국의 선진화가 이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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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언 2008-01-14 20:15:22
Cool : 시원한, 요샛말은 "멋진"
Con. = Conservative : 보수
자유주의, 개인주의, 시장주의, 변화와 개혁을 아우르는 21세기 새로운 길.

기본질서에 근거를 두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신선한 보수를 말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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