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 메고 직접 탈곡…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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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총 메고 직접 탈곡…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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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미 확보 비상...낟알 확보 총력전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 데일리NK 캡처.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 데일리NK 캡처.

수확한 벼와 옥수수, 콩을 탈곡하는 작업이 한창인 북한 협동농장에 인민군이 경쟁적으로 군량미를 인수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30일 전했다.

매체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농장들에 다른 해보다 일찍 몰려든 군량미 인수자들이 낟알탈곡을 하루 12시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군관들이 총을 멘 호송군인들을 달고 농장마을에 투숙하면서 배정량을 받아가기 위해 군대 간 기싸움까지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인민군대의 식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부대 주둔 지역의 인근 농장을 지정, 군량미 보장을 지시했다. 문제는 한 농장에 여러 인민군 부대가 지정돼 서로 경쟁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올해 수해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기류에 한몫하고 있다. 소식통은 “무장 군인들이 노기(怒氣)를 풍기는 것을 보면 계획량 인수에 한 톨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수자들이 탈곡장에 24시간 상주하면서 농장원들이 탈곡하는 족족 낟알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 콩 도리깨질, 낟알 털기 등에 나설 정도로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양강도에 갑산군이 벼를 심는 고장인데 여기에도 쉬파리떼처럼 군인들이 군량미를 접수해 간다고 모여들어 탈곡장을 차지하고 앉아 손에 잡히는 대로 도구를 들고 낟알을 털고 있다”고 말했다.

후방총국 양식국도 현지 군량미 상무 및 접수조들에 동기훈련준비 기간(10~11월) 총력을 기울여 군량미 접수를 끝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하나라도 더 탈곡해 인민들의 곡간을 채워주는 게 아니라 한 알이라도 더 빼앗아가려고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농사는 우리들이 지었는데 가을에 갑자기 틀고 앉아 알곡을 자기들이 탈곡하고 싣고 가니, 소작농을 찾아와 쌀을 내놓으라는 지주들과 뭐가 다른가”라는 농장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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