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줄서있는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화장실조차 제때 못가 괴로워하던 노동자들, 느닷없는 해고 소식에 차디찬 매장 바닥에 달랑 박스 한 장 깔고 자면서도 묵묵히 농성장을 지켜온 노동자들, 그들과 연대하기 위해 각지에서 몰려든 노동자, 노점상, 그리고 학생 5000여명의 ‘고귀한 인간 선언’을 ‘테러’라고 규정한다면, 열심히 일하던 750여명의 비정규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해고해 버린채 이에 항의하며 싸우던 노조 간부들 6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경찰을 동원해 농성자들을 부상입힌 이랜드사측의 행태는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비상식적 주장과 행동이야말로 ‘테러’라는 말 이외에 설명할 길이 없다.
상도(商道)라는 말이 있다. 장사하는데에도 일정한 도가 있다는 소리이다. 앉은 자리에서 주식 배당금으로만 82억을 벌고도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임금을 동결해 버린 이랜드 사측. 밖으로는 기독교 윤리경영의 허울좋은 간판을 달고, 안으로는 노동자들의 발등을 찍는 이랜드사측에게서 우리는 상도(商道)는 고사하고 지극히 상식적인 인간의 도리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점거농성으로 인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건 이랜드의 부도덕한 상도(商道) 때문이라는 사실, 이제라도 깨달을 일이다.
2007년 7월 9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김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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