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한나라당의 대호남 사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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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한나라당의 대호남 사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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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가 광주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호남에 대해 당차원의 사과를 한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를 한다. 그러나 차제에 몇가지 지적을 덛붙이겠다.

우선 사과의 수준이 미미하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호남에 대해 ‘참회 수준’의 사과를 함으로써 이 문제를 역사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에 비해 너무 형식적인 느낌을 준다.

1960년대 초부터 3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영남 중심의 군사정권 (정당으로는 한나라당의 전신이랄 수 있는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정권)이 호남을 경제적으로 소외시키고, 인재등용에 있어서 차별했고, 또 정치적으로 탄압했고, 그럼으로써 호남사람들에게 물질적인 피해와 정신적인 상처를 줬던 엄연한 사실에 비춰볼 때 강 대표의 표현은 인색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한 소외와 차별과 탄압의 결과 이미 호남의 경제적인 낙후현상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어 있다. 이런 데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과 지역균형발전 대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대단히 유감이다. 오늘 사과와 함께 최소한 불균형 시정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도 있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호남고속철 조기착공,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 여수 해양EXPO 유치, J프로젝트, 새만금 개발사업 등 호남의 핵심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대책을 한나라당은 조속히 내놓기 바란다.

한나라당은 과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호남껴안기를 시도했다가 선거 뒤에는 호남의 핵심 사업예산에 삭감 지침을 내린 바도 있다. 2004년도 정기국회 때 호남예산 삭감하고 영남예산 증액하라는 당의 지침이 발견되어서 물의를 빚는 등 이중성을 보여 왔다.

한나라당은 이번 당 대표의 포괄적인 사과가 대선을 의식한 정략적 립서비스에 그치지 말고, 낙후된 호남의 발전대책으로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지역 간의 사회경제적인 불균형이 시정되면 지역감정의 골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국민통합이 앞당겨 질 것이다.

2006년 8월 10일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柳鍾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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