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눈, 신진작가지원 특별기획전 展 전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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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 신진작가지원 특별기획전 展 전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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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은, 경계, 도자기와 혼합재료, 15× 15× 130cm, 2017 ⓒ뉴스타운

젊고 실험적인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공간 대안공간 눈에서 1월 18일~2월 21일까지 신진작가지원 특별기획전 <Knock>展이 열린다. 2018 대안공간눈 신진작가지원 특별기획전 knock展은 전국의 미술대학 2018년도 졸업예정자 중 9인(권은지, 김수민, 문지수, 신동원, 이강빈, 이영욱, 임정은, 조은이, 최혜림)을 선정하여 그들 각자의 예술에 대한 주제의식들을 보존, 결집하여 대안공간 눈만의 확고한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기획한 신진작가전이다.

신진작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9인의 예비작가들의 주목할 만한 성장 가능성을 수원지역 뿐만 아니라, 국내, 국외 미술계에 알리는 도화선이 되어주기 위해 기획된 전시이다. Knock라는 큰 전시명 아래 작가마다 9개의 전시공간을 나눠 공간마다 작가를 대변하는 전시명이 붙여졌다.

권은지 작가는 <천록지天祿地>展이라는 전시 제목 하에 여러 작품들을 선보인다. ‘천록지’는 그의 이상이 담긴, 동양화의 청록산수를 재해석하여 탄생한 푸른 낙원이다. 항상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작가는 동화같은 특별한 세상을 상상해왔고 현실에 결코 존재할 수 없지만 다가가고 싶은 이상향, 무릉도원을 화폭에 담았다.

김수민 작가는 <방황>展에서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스무살 이후로 작가를 덮친 아슬아슬한 감정들이 한 켠에 쌓여 있다가 망상으로 혹은 꿈으로 나타나 마지막에는 그의 작업으로 이어진다. 작품마다 다르면서 같을 수 있는 이야기를 품고 있으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관람하는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지수 작가는 <Extraordinary>展을 통해 오리지널 오브제의 규칙성을 파괴시키고 새롭게 탄생하는 오브제가 갖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작가는 오브제 혹은 상황을 관찰하는 버릇이 있다. 관찰을 통해 오브제 고유의 고정적인 규칙들을 찾아내고 그 오브제의 구성요소들을 리드미컬하게 변화 시킨다. 그는 "나의 작품이 늘 보던 방식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사람들의 머리를 환기시켜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동원 작가의 <행복에 관하여>展은 우리에게 감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 질문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현재에도 찾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하지 않아 보이는 부정이 담긴 시각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행복하고 싶고 웃음을 지니기 되는 것은 단순히 ‘감정’이란 것을 너머 많은 ‘무엇’을 내포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 작가의 결론이다.

<Level up>展의 이강빈 작가는 전시 제목처럼 한 층 한 층 레이어를 쌓아가고 그 레이어를 보여주는 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그에게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하여 나가는 과정이다. 대상(혹은 세상)에 대한 작가의 인식은 주로 시각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작품제작의 출발점은 작가에게 전달되는 시각정보가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를 판단하는 일에 있다. 그는 대상에 대한 고찰, 대상과 자기 자신의 관계로 사고를 확장해 나가면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작가는 부재중>展의 이영욱 작가는 자기 나름대로의 주제를 정한 후 서로 연관성이 없는 이미지들을 조합해 이미지가 서로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 느낌의 작품을 창작한다. 관객들은 불친절하고 비설명적인 작품에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미지들의 연관성을 추리하며 이리저리 조합해 보거나 스토리를 만들거나 하면서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작품중심의 수동적 감상에서 관객 중심의 능동적인 감상으로 이동되기를 바란다. 전시 타이틀처럼 전시장에 작가는 없다(부재중이다). 오로지 작품과 관객만 있을 뿐이다.

임정은 작가는 <Preface>展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어릴때부터 인형을 수집해왔다. 그 수집은 제작으로 이어졌고 현재의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계>, 도자기와 혼합재료, 15x15x130cm, 2017 라는 작업은 잘 만들어진 인형 아래 죽음과 현실의 경계를 나타낼 수 있는 ‘제사 향’을 배치함으로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 작품이다. 잘 만들어진 인형은 현재의 우리를 뜻하며 ‘향’은 죽음의 경계를 나타낸다. 관객은 인형과 함께 향의 냄새를 맡으며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조은이 작가는 <숲은 길을 잃어버렸다>展에서 숲이라는 공간 안에 형성된 작가만의 세계를 통해 유년 시절 체험한 감정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태도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숲과 놀이터가 등장하는데 숲은 외부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는 안전지대임과 동시에 나를 구속하는 모순된 공간이다. 그 안에서 일구어진 작가의 세계는 완성되지 않은 불완전한 모습으로, 본래 기능을 상실한 놀이터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최혜림 작가의 <scenery>展은 자아와 정체성 같은 것들을 숭봉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타인과 담론 그리고 자신마저 사라진 풍경을 제시한다. <scene#01>은 도시풍경을 세트장의 이차원적인 느낌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트루먼 쇼나 가위 손 같은 영화에서 연출된 세트장 느낌의 풍경들, 아마 양자의 풍경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건물이나 거리에 사람이 남긴 흔적들이 묘사되지 않는다는 점, 그 점은 마치 세상을 가상공간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상공간은 타인의 존재감과 나의 주관에서 벗어나는 장치가 된다.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대안공간 눈은 50여 년 전 부모님께서 직접 짓고 함께 살았던 구옥을 개조하여 만든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젊고 실험적인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면서 작가, 주민, 지역단체 등과 함께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11년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공간문화가치의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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