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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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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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 체험까지 1석 3조! 우리 아이 꿈 키워주는 교육기부

 
여전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과 정월 대보름까지 끼어있어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2월이다.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설이나 정월대보름 등의 명절을 비롯하여 전통음식, 민속놀이 등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녀들에게 우리 문화의 뿌리와 옛 선조들의 지혜로운 삶을 보여주고, 자긍심을 갖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서울시 종로구에 사는 학부모 박민주(42) 씨는 얼마 전 아이와 대화를 하던 중 깜짝 놀랐다. 대보름을 맞아 간식으로 호두와 밤, 잣 등을 준비한 엄마에게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묻는 중학생 딸 때문이었다. 잊고 있는가 싶어 정월 대보름이라고 알려주자, 천진하게 “정월 대보름인데 왜 호두를 먹어요?” 라고 묻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이에게 한 번도 우리 고유의 문화에 대해 가르쳐준 적이 없다는 사실이 떠올라 새삼 부끄러워졌다. 민주 씨는 그길로 아이와 함께 학부모 모임에서 들은 적이 있는 “전통문화”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교육기부’는 다양한 기업, 단체들이 보유한 자원과 재능을 초‧중‧고등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기부활동이다. “2014년 교육기부 주간”은 사회 각 분야의 기관, 단체, 전문가들이 테마별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초‧중‧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흥미로운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설과 정월 대보름이 있는 2월은 ‘전통문화’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총 8개 기관이 제공하는 문화유산·역사·전통문화·민속문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약 43,180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2월 14일부터 21일까지 ‘우리 고장 향토문화’, ‘전통문화 정신의 계승과 발전’,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어, 학생들이 우리의 옛 문화를 경험하고, 우리 조상의 흥과 멋을 함께 즐기면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라는 다섯 가지 덕목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명사가 들려주는 선조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 캠페인을 운영, 장고연주가 김덕수, 국악인 안숙선, 한국무용가 조흥동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관련 인터뷰 영상은 교육기부 매칭사이트(www.teachforkorea.go.kr) 및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과 서강대학교는 전국의 초·중등학생 약 50명을 대상으로 ‘전통, 오감, 힐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립국악원 소속의 가투놀이 전문가인 문현 시조명창이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가투놀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시조를 익히고, 오감으로 시조의 멋과 선조의 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 절제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시조 명상과 힐링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다.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탐방할 수 있는 서울관광마케팅의 서울도보관광은 주요 관광명소를 [역사문화 중심지역] [전통문화 중심지역] [근대문화중심지역] [생태복원지역] [전통마켓 지역] 등의 테마로 분류하여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경희궁, 북촌한옥마을, 청계천, 남산성곽, 몽촌토성, 성균관 등 총 20개 코스를 체험한다. 각 테마별로 최대 300명까지 신청 가능하며, 전국 초·중등학생 약 4만 20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2002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민화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은 전국 초등학생 약 35명을 대상으로 ‘민화야 놀자’ 프로그램을 기부했다. 우리 아이들이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는 민화를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문화유산의 소중함 배울 수 있도록, 전시 관람은 물론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민화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큐레이터, 민화 전문 강사 등 민화 전문가들과 함께 민화와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바른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려나가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역사․문화교육 단체 (재)문화살림은 전국 초등학교 3학년~6학년 학생 약 20명을 대상으로 참여형 역사문화수업 ‘손으로 만나는 역사문화교실’을 마련했다. 빗살무늬토기, 팔만대장경판, 직지, 조선왕릉 등 시대별 12가지 문화유산을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 (재)문화살림에서는 ‘전통문화’ 교육기부 주간 이후에도 매달 넷째 주 수요일에 ‘테마가 있는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개별 문화유산을 우리 모두의 재산으로 만들고자 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우리의 근현대 역사를 비롯한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국의 초·중등학생 약 400명을 대상으로 ‘영화와 함께하는 정동 근대유산 답사’를 포함한 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덕수궁 중명전에서 영화 ‘가비’를 관람하고, 영화 속 등장인물과 정동에 소재하고 있는 아관파천 관련 유전을 답사하는 등 다양한 현장체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구중구문화원의 ‘사라져가는 전통놀이 '가투놀이'의 복원과 체험’, 성균관여성유도회 광주광역시본부의 ‘충효예 체험 교실-예절 다도교육 및 전통문화 체험’, 성암아트홀의 ‘한국창작발레 ‘춘향’ 공연 체험’ 등 학생들이 우리 고유문화의 우수성을 배우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전통문화’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학생들이 양질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교육기부 주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교육기부 매칭사이트(www.teachforkorea.go.kr)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교육기부 주간에 참여하고 싶은 기관‧단체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기부센터(02-559-3986, iselvi@kofac.re.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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