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띠 해’에 염원하는 행복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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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띠 해’에 염원하는 행복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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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엘리트들이 글로벌이제션 속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았으면 한다

내년은 ‘용띠’의 해이다.

 

남북의 난제들이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이 술술 풀리고, 국운이 비약, 약동하기를 염원한다. 또한 국민 모두가 용처럼 훨훨 나르며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젊은이들에게는 일터를 주어서, 일하는 기쁨과 행복한 삶을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용은 신화.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신성한 동물로 생각하고 귀하게 여겼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용이 나타나거나, 모습을 보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산다. 꿈에 용을 보았기 때문에 세상이 변할 것이라는 말도 한다. 점을 보면서 길흉을 따지기도 한다.

 

용에 대한 상상의 모습은 참으로 많다. 얼굴은 낙타, 뿔은 사슴, 눈은 귀신, 몸통은 뱀, 머리털은 사자, 비늘은 물고기, 발은 매, 귀는 소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입가에는 긴 수염이 나 있다. 동판을 두들기는 울음소리를 내고, 머리 한가운데에는 척수라고 불리는 살의 융기가 있다. 이것을 가진 용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용과 관련한 말들은 좋은 뜻이 많아서 내년은 좋은 일만 있을 것이다. 용안, 용포, 용좌, 용루, 용덕, 용거라는 말들로서 임금과 관련이 있다. 얼굴, 옷, 의자, 눈물, 수례 같은 말에 용(龍)자를 접두어로 사용해서 군주와 서민을 차별화한 말들이다.

 

비룡재천은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 있음을 비유적하는 말이다. 용은 불교에서도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의 하나로서, 불법을 옹호하는 존재로 받들어지고 있다.

 

공자도 귀신이나 난신과 같은 애매한 신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지만, 용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한 기록이 있다. 용반봉일(龍蟠鳳逸)은 비범한 재능을 지녔으면서도 뜻을 펴지 못한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된다는 뜻이다.

 

비룡승운(飛龍乘雲)은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듯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날씨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마음대로 먹구름을 동반한 번개와 천둥, 폭풍우를 일으키고 물을 파도치게 할 수도 있다.

 

 

반면에 용을 건드리면 화를 입는다는 속설이 있다.

 

용의 비늘을 역린(逆鱗)하면 엄청난 고통으로 미친 듯이 분노하여 건드린 자를 물어 죽인다고 한다. ‘역린을 건드린다.’라는 말은 이 뜻과 관련이 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인간에게 가뭄을 내려 고통을 안겨 준다고 생각한다. 가뭄이 오래 지속되면 용의 기분을 풀어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기우제를 지냈다.

 

용호상박’은 강자가 서로 싸워서 승패를 가르려고 하는 말이다. 다툼은 늘 화를 불러 온다. 작든 크든 다툼이 생기면 서로가 손을 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용저龍猪’라는 말은 용과 돼지를 칭하는 말로서, 현명한 자와 우둔한 자가 있음을 말한다. 개천에 미꾸라지가 용이 되었다는 말은 아주 많이 쓰지만 비웃는 말로 쓴다.

 

뱀은 언제나 뱀이지 용이 되지 못한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본바탕이 못된 사람은 훌륭하게 되더라도, 그 본성은 변하지 않는 다는 뜻이다.

 

이무기가 심술만 부린다는 말은 용이 못되어서 심술만 부린다는 뜻이다. 이 사람이 용을 모르고 건드린다는 말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철없이 덤빈다는 뜻이다.

 

선비가 노는 곳에서 용이 난다는 말은 훌륭한 사람의 행적은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말이고, 높이 올라간 용은 후회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용두사미란 말은 시작은 그럴듯하나 끝이 흐지부지하다는 말이다. 사람은 매사에 맺고 끝냄이 확실해야 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앞에 나서기는 하지만 잔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작은 일에 충실 하는 자가 더 좋은 사람이다. 우자가 그것을 아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새해에는 남북한의 국민들이 용처럼 훨훨 나르며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고대유목민(old nomad)들이 세상을 지배했던 것은 세계를 넓게 보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말을 타고 다니며 싸움을 했다. 창과 방패를 앞세워 싸우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에 온 힘을 쏟으며, 심지어는 전쟁과 약탈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 이후 20세기에는 자본력과 기술력이 세상을 지배했다. 우리는 그 변방에 있었지만 기술개발과 근면 성실하게 일한 덕분에 반세기만에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 닫쳤던 문을 열었기 때문에 성공하였지만, 지금은 무엇인지 좌표를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옛날 부자들은 뿌리를 중시했지만 현재의 부자들은 그렇지 않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일하며 사는 부류들로써 세상을 지배한다. 자신의 어린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세계 어느 곳이든지 장소를 선택하고, 특정 지역이나 국가와 관계없이 세금 절세와 회피에 관심을 가지며, 세계 곳곳을 누비고 돈을 벌며 부를 축적한다.

 

이들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제트(jet)시대의 인간들이다. 헬기, 전용기, 요트 등으로 세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살면서 이익을 취한다.

 

세계 어느 곳이든지 필요하면 자기 집을 소유하고, 맞춤형 거래 방식으로 거액의 돈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이익을 얻는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전용기, 복수의 주거지, 집사, 보안요원, 전용 미술품 담당자, 자녀의 교육 전문가까지 두고 이동하면서 사는 새로운 부류의 부유층들이다.

 

이들은 대륙 간에 사는 돈 많은 사람들과 집을 서로 교환하거나, 자녀를 기숙학교에 보내는 대신 현지의 국제학교에 보낸다. 고정된 사무실이 없다. 집과 별장, 호텔로 이동시 전용기에서 무선으로 일처리와 투자하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내고 유유자적하며 산다.

 

세계화를 통해서 부를 쌓고, 세계를 안방처럼 활용하며 새로운 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더 먼 곳으로 움직인다. 자기들만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서 첨예의 정보를 얻고 이익을 취한다. 남북한도 국제적 뉴노마드를 만들어 내어서 새로운 국제경제사회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남북한의 국민들도 우리끼리 다투지 말고 세계 속의 엘리트로 살아갔으면 한다.

 

또한 내년에는 젊은이들에게 일할 곳을 많이 주었으면 한다. 산이나 들로 나가보면 우리들의 젊은 청년들이 눈에 많이 띤다. 얼마나 일자리가 부족한지를 느끼게 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2011. 11.)에 따르면 59.7%로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6.8%나 된다.

 

또 다른 조사 자료에 의하면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15.2%이다. 노력하면 낙이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2.5%이다. 구직과 관련한 조사에서도 늘 불안한 마음이 13.7%이고, 얻을 것이 없이 헛수고만 한다는 것이 12.5%이다.

 

이러한 통계자료가 전체를 대신하지는 못하지만, 실업인구가 많다는 것과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산업은 특화되고 발전하지만 로봇이나 기계가 많은 일을 처리함으로써 일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무고용 산업발전과 파이의 배분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불만을 말한다.

 

예전에는 선비가 입신양명하길 바란다는 말로 등용문이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지금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같은 말을 써야할 정도로 취직하기가 어렵다. 입신출세란 말도 같은 맥락의 말로서,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해지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아들딸들이 입신양면 했으면 좋겠다. 또한 남과 북의 모든 사람들이 세계 속에서, 국제적인 엘리트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활기찬 모습으로 서로 도우면서, 함께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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